삼성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주요 AI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새로운 공모 펀드를 선보였다. 수익률 목표 달성 후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구조를 채택해, 성장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으로 평가된다.
삼성자산운용은 9월 8일, ‘삼성글로벌CoreAI목표전환형펀드 3호’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미국의 대표적인 AI 관련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면서 일정 수익률(목표 수익률 10%)을 달성한 이후, 주식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채권 등 안정적 자산으로 전환해 손실 위험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수익 달성 후 자산 구조를 변경하는 방식을 ‘목표전환형’이라 하며,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펀드는 특히 반도체, AI 인프라, 고급 소프트웨어, 로봇 공학 등 AI 산업의 핵심 분야에 속한 미국 기업 10~15개에 압축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편입 후보로는 AI 반도체 강자인 엔비디아(NVIDIA),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Palantir), 전기차 및 AI 플랫폼 확대 중인 테슬라(Tesla), 그리고 통신·데이터 인프라 분야의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가 거론됐다.
상품 설계 측면에서도 시장 흐름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상황에 따라 조정하는 구조를 갖췄다. 이는 강세장에서는 수익률 제고를, 약세장에서는 손실 최소화를 노리는 전략이다. 삼성운용 측은 “AI 기반 기업의 상용화 서비스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글로벌 AI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펀드의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 펀드는 9월 19일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주요 시중은행과 증권사인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을 통해 판매된다.
AI 산업에 대한 성장 기대와 함께, 시장 변동성 우려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은 수익과 안전을 동시에 고려한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향후에도 유사한 구조의 테마형 펀드 출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특히 기술주 중심의 불확실성을 줄이면서도 신성장 산업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