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 주도형 인공지능(AI) 대전환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국비 140억 원을 포함한 총 233억4천만 원 규모의 인공지능 기반 산업 육성 자금을 확보했다. 이로써 울산은 2026년까지 지역 내 중소기업의 인공지능 기술 도입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 활용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전국 단위 프로젝트다. 지방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해 수도권과의 산업 격차를 줄이겠다는 전략적 목적이 담겨 있다. 울산시는 울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지역 내 5개 기관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에 참여했고, 최종적으로 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됐다.

세부적으로는 총 4개 분야에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인공지능 혁신 허브와 고성능 연산 장비를 갖춘 컴퓨팅 센터가 조성되고, 기업 맞춤형 해결책 제공과 전문가 컨설팅이 병행된다. 이외에도 기술을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습 중심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울산시는 특히 GPU 기반 최신 서버를 갖춘 AI 컴퓨팅 센터를 통해 지역 내 200개 이상의 기업에 연산 자원을 제공하고, 현장 밀착형 컨설팅을 통해 기업이 실질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술 도입 전 기업 진단, 전략 수립, 솔루션 개발 등 각 단계에서 밀착 지원이 제공된다.

지역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되면 제품 생산성 향상은 물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울산시의 판단이다. 실제로 AI 기술은 제조업의 품질 관리, 물류 최적화, 고객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돼 기업의 효율성과 수익성 모두를 개선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울산이 전통 제조업 중심 도시에서 첨단 산업도시로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동시에 지방에서 시작되는 AI 활성화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