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랫폼(Meta)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전담할 신규 조직 ‘메타 컴퓨트(Meta Compute)’를 설립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이 조직은 향후 수십 기가와트 규모의 전력 소비를 필요로 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확장 전략을 총괄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메타의 조직 개편은 AI 기업 간 컴퓨팅 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장기적인 인프라 수요를 예측하고 이를 선제적으로 충족하기 위한 조치다. 메타는 메타 컴퓨트를 통해 향후 수백 기가와트에 달하는 AI 처리 능력을 감당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글로벌 인프라 총괄이자 공동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산토시 자나단(Santosh Janardhan)이 기술 구축을 지도하고, 전세대 AI 스타트업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공동 창업자인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가 공급망 및 수요 예측을 맡는다.
저커버그는 최근 스레드 게시물을 통해 “메타는 수십 기가와트 규모의 인프라를 앞당겨 구축할 계획이며, 이에 필요한 엔지니어링, 투자, 파트너십이 우리의 전략적 우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메타 컴퓨트는 단순한 운영 조직을 넘어, 데이터센터 건설, 서버 수급, 칩 확보, 통신 인프라 조성을 위한 종합적 로드맵을 설계한다. 또한 장기적 수요 분석과 미래 컴퓨팅 모델 개발까지 포함하는 데이터 중심 전략을 추진하게 된다.
기존 메타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는 이미 세계적 규모를 자랑하지만, LLM(초거대언어모델)을 중심으로 진화하는 AI 생태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시스템 아키텍처 자체도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자나단은 메타의 칩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스택, 개발 도구 운용, 운영 관리 전반을 총괄 관리하며, 일관된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역할에 집중하게 된다. 한편, 그로스는 장기적인 용량 확보를 위한 공급망 강화, 전략적 협력 네트워크 확장, 업계 동향 분석 등 역동적인 외부 환경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전 골드만삭스 임원이자 외교정책 전문가로 최근 메타에 합류한 디나 파월 맥코믹(Dina Powell McCormick) 부회장이 전략 투자의 효율성을 감독한다. 그는 메타의 수십억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가 기업 성장뿐 아니라 지역사회 경제에도 실질적인 긍정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기업 자금조달과 투자 유치 활동도 이끈다.
메타 컴퓨트 신설은 동사의 장기 투자 책임성을 강화하는 계기로도 주목받고 있다. 메타는 2025 회계연도에만 720억 달러(약 103조 7,000억 원)의 자본 지출을 집행했고, 대부분이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집중됐다. 그러나 이와 같은 대규모 투자가 아직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부분은 부담 요인이다. 특히 핵심 오픈소스 AI 모델 Llama 4가 주요 경쟁사인 구글(GOOGL)과 오픈AI(OpenAI)에 비해 기능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따라 메타 컴퓨트가 구상하는 기술 스택 통합 및 운영 및 기획 분리 전략이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가 향후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메타는 AI 인프라 패권을 잡기 위한 이번 조직 재편을 통해, AI 시대의 진정한 ‘컴퓨팅 제국’ 구축이라는 장기 목표를 향해 다시금 박차를 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