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주 미국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AI와 미래 운송 분야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GOOGL)에서 분사한 자율주행차 기업 웨이모(Waymo)가 무려 160억 달러(약 23조 원)를 조달하며 주간 최대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를 주도한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와 DST 글로벌, 세쿼이아 캐피털을 포함한 여러 투자자들은 웨이모의 기업가치를 1,260억 달러(약 181조 원)로 평가했다.
웨이모는 새로운 자금으로 도쿄와 런던을 포함해 올해 20개 도시에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자금 유입은 AI 기반 로보택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자율주행 기술이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축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대형 AI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가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를 유치하며 주목을 받았다. 시리즈 H 라운드를 주도한 타이거 글로벌은 세레브라스를 230억 달러(약 33조 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AI 처리 속도와 효율성 향상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가운데, 세레브라스는 칩 설계 혁신을 통해 시장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AI 오디오 기술로 급부상한 일레븐랩스(ElevenLabs)는 시리즈 D에서 5억 달러(약 7,200억 원)를 조달하며 기업가치를 110억 달러(약 15조 8,000억 원)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연간 반복매출이 3억 3,000만 달러(약 4,800억 원)를 넘기며 놀라운 성장세를 입증했다. AI 기술이 콘텐츠 제작과 미디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비행체 운영시스템과 신형 항공기를 개발 중인 스카이라이즈(Skyryse)는 시리즈 C에서 3억 달러(약 4,300억 원)를 유치했다.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통합을 목표로 하는 이 회사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의 게임체인저로 기대받고 있다.
건설 로보틱스의 베드록 로보틱스(Bedrock Robotics)와 위성 및 방위 통신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세슘아스트로(CesiumAstro)도 각각 약 2억 7,000만 달러(약 3,900억 원)를 확보하며 공동 5위에 올랐다. 특히 세슘아스트로는 지분투자 외에도 미국 수출입은행과 JP모건에서 2억 달러(약 2,900억 원)의 부채 자금을 조달해 우주·국방 산업의 투자 열기까지 확인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형 AI 인프라를 개발하는 포지트론(Poitron AI)과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형 AI 플랫폼을 만든 펀더멘털(Fundamental)도 각각 2억 3,000만 달러(약 3,300억 원)와 2억 2,500만 달러(약 3,200억 원)를 조달했다. 후자는 작년 설립된 신생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시리즈 A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입증했다.
위성 날씨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AI 기반 기상 예측 플랫폼을 구축한 투모로우닷아이오(Tomorrow.io)는 1억 7,500만 달러(약 2,5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AI 리서치랩 굿파이어(Goodfire) 역시 시리즈 B 단계에서 1억 5,000만 달러(약 2,200억 원)를 확보해 기업가치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8,000억 원)를 인정받았다.
이번 집계는 1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발표된 미국 기업의 자금유치 사례 중 금액 기준 상위 10개 사례를 바탕으로 했다. 대부분의 투자가 AI에 집중된 점에서, 투자자들이 여전히 이 분야의 고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AI 기술을 둘러싼 초대형 투자와 기업가치 급등이 자주 목격될 것으로 전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