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가 경북 포항에 건설될 데이터센터 전력 20MW 규모를 장기 임차한다.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 확대에 필요한 전력과 상면을 먼저 확보하려는 조치다.
NHN은 28일 공시에서 자회사 NHN클라우드가 AI팩토리포항PFV와 포항 데이터센터 임대차 확약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확약 대상은 데이터센터 안의 전력 20MW에 해당하는 공간과 부대시설이며, 실제 임차 기간은 개시일부터 60개월이다.
NHN은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NHN클라우드의 채무보증 안건도 의결했다. 포항 데이터센터는 아직 건설 예정 시설로, 이번 확약은 GPUaaS와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인프라 확보 성격이다.
GPUaaS는 고성능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클라우드 형태로 빌려 쓰는 서비스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는 대규모 GPU 자원이 필요해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장비 확보와 전력 수용 능력이 매출 확대의 전제 조건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본지는 앞서 전했다.
NHN클라우드는 2027년까지 총 3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포항 임차분 20MW가 그중 가장 큰 축이며, 나머지 추가 확보분의 구체적 규모와 방식,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NHN이 이달 초 밝힌 GPU 사업 확대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김동훈(Kim Dong-hoon) NHN클라우드 대표는 1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GPU 비즈니스는 국내보다는 해외를 타깃으로 준비하고 있고, 실제로 해외 기업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일본 데이터센터 확보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서울 양평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NVDA) B200 GPU 7천656장을 기반으로 공공과 산학연 대상 GPU 자원 공급을 시작했다. NHN 공식 뉴스룸은 5월 13일 자료에서 양평 데이터센터에 수랭식 냉각 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GPU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전력과 냉각 설비가 사업 운영의 핵심 조건이 된다. 전력 용량은 계약 규모를 가늠하는 기준으로도 쓰이며, 본지는 앞서 20MW 계약에 연장 옵션과 증설 옵션이 붙을 경우 총액이 달라질 수 있지만 전력 확보와 장비 조달, 공사 일정이 핵심 변수로 남는다고 보도했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AI 인프라 경쟁은 장비 확보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대규모 GPU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전력 수전, 냉각, 상면, 장기 임차 구조가 함께 맞물려야 한다.
NHN클라우드의 포항 임차 확약은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GPU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전력과 상면을 먼저 확보한 사례다. 회사가 별도로 확정하지 않은 부분은 포항 데이터센터의 실제 가동 시점, 장비 배치 규모, 추가 10MW 확보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