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결정형 API 공개 베타…제브보다 입력료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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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텍스트와 이미지를 분류해 선택지·확률·점수로 돌려주는 디시전스 API를 공개 베타로 내놨다. 입력 요금은 토큰 100만 개당 0.10달러(약 134원)로, 타입세이프AI의 제브보다 높다.
오픈AI는 10월 6일 GPT-6 루나를 사용하는 디시전스 API의 공개 베타를 안내했다. 개발자 문서에는 텍스트나 이미지 입력에 대해 조건이 참일 확률, 미리 정한 선택지, 점수를 반환하며 응답 API보다 최대 10배 빠르다고 설명돼 있다.
제브는 타입세이프AI가 9월 15일 공개한 분류 모델이다. 창업자 디오구 알메이다(Diogo Almeida)는 출시 글에서 “제브는 장문 답변 대신 소프트웨어가 바로 쓸 수 있는 구조화된 판단을 내리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고객 문의를 결제 문제와 기술 문제로 나누거나, 확신도가 낮은 사례를 사람에게 넘기는 작업을 겨냥한다.
두 서비스는 입력 요금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오픈AI 문서상 디시전스 API는 토큰 100만 개 입력에 0.10달러(약 134원)이며 출력 요금은 없다. 타입세이프AI는 제브 입력 요금을 토큰 10억 개당 42달러(약 5만6238원)로 책정했고, 출력은 무료라고 밝혔다. 입력량 기준을 맞추면 제브는 토큰 100만 개당 0.042달러(약 56원)다.
실제 비용은 처리하는 입력량과 업무 설정에 따라 달라진다. 요금표만으로 어느 서비스가 경제적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분류 결과의 오류를 처리하는 비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개발자들의 초기 평가는 엇갈렸다. 포춘은 맞춤법·문법 오류를 실시간으로 찾는 시제품에서 제브의 응답 속도를 긍정적으로 본 사례와, 이메일 분류 실험에서 중요한 메일을 놓친 사례를 함께 전했다. 이메일 분류 개발자는 기준을 더 구체적으로 제시한 뒤 누락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 사례는 모델 응답 속도만으로 실제 업무 성과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분류 항목과 기준을 어떻게 정하는지, 확신도가 낮은 결과를 사람이 다시 확인하도록 설계하는지가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버셀(Vercel)은 9월 18일 자사 AI 게이트웨이에 제브를 등록한 뒤 24시간 안에 유료 팀의 약 13%가 사용했다고 밝혔다. 버셀은 이전 모델 출시 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유료 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버셀 플랫폼 안의 초기 사용 지표다.
제브 개발에는 2년이 걸렸다. 알메이다는 오픈AI에서 챗GPT 개발에 참여한 뒤 타입세이프AI를 공동 설립했다. 포춘은 타입세이프AI가 DCVC 주도로 4000만 달러(약 535억6000만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의 디시전스 API 공개는 미리 정한 선택지에서 답을 고르는 API를 소개한 본지의 앞선 보도에 이은 후속 내용이다. 이번에는 두 서비스의 가격 차이와 버셀 플랫폼의 초기 이용 지표, 개발자 실험에서 분류 기준이 미친 영향이 추가로 확인됐다.
제브와 디시전스 API는 장문 응답 대신 소프트웨어가 처리할 수 있는 판단 결과를 반환한다. 어느 쪽이 특정 업무에서 더 정확하거나 경제적인지는 실제 업무 데이터와 오류 비용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한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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