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AI 데이터센터 매출 4조9000억달러 부족 추산, 가트너

가트너는 AI 데이터센터가 2030년까지 투자비 회수에 필요한 누적 매출 8조5000억 달러 가운데 최대 3조6000억 달러만 벌 것으로 추산했다. 차액은 약 4조9000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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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의 대규모 냉각·전력 인프라 / TokenPost.ai (mono)

AI 데이터센터가 투자비를 회수하려면 2030년까지 누적 매출 8조5000억 달러(약 1경1271조원)가 필요하지만, 같은 설비에서 나올 AI 매출은 최대 3조6000억 달러(약 4774조원)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차액은 약 4조9000억 달러(약 6497조원)다.

가트너(Gartner)는 최근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포천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조5000억 달러는 발표된 자본지출과 금융비용을 충당하면서 투하자본수익률(ROIC) 12%를 확보한다는 전제로 산출한 금액이다.

12%는 가트너가 투자의 허들레이트로 보는 기준선이다. 허들레이트는 투자를 집행할 때 최소한 넘어야 하는 요구수익률을 뜻한다. 가트너는 이 수익률이 2032년 말 이전에 달성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투자 규모도 크다. 가트너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전 세계 AI 자본지출 누계가 7조5000억 달러(약 9945조원)에 이르고, 연간 지출은 2030년께 2조 달러(약 2652조원)에 가까워져 전 세계 GDP의 1%를 넘는다고 봤다.

가트너의 윌 소머(Will Sommer)는 보도자료에서 "2026년 AI 사업자들은 약 1조 달러를 AI 인프라에 쓸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부터 2030년까지 6조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이 기간 기업과 소비자의 AI 매출은 계획된 AI 자본지출 전체에 수익을 내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1조 달러는 약 1326조원, 6조 달러는 약 7956조원이다.

매출 쪽 전망도 있다. 가트너는 AI 소프트웨어·서비스·소비자 제품 매출이 2030년까지 4조4000억 달러(약 5834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다만 이 가운데 기반 인프라 투자에 귀속될 수 있는 몫은 최대 30%라고 분석했다.

부담은 업체 규모에 따라 다르다. 가트너는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 알파벳($GOOGL) 같은 대형 클라우드 기업은 사업이 다각화돼 있고 현금흐름원이 있어 투자를 버틸 수 있다고 평가했다. AI에 특화된 소형 클라우드 업체인 네오클라우드(neoclouds)는 더 취약하다고 봤다. 가트너는 비용 압박과 차별화된 사업모델의 부재로 2030년까지 네오클라우드 업체의 80% 이상이 독립 운영을 중단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산 손상 위험도 거론됐다. 가트너는 AI 사업자들이 현재 속도로 투자를 이어갈 경우 3조5000억 달러(약 4641조원) 이상의 AI 인프라 투자가 2030년 말까지 손상처리(장부가 하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발생한 손실이 아니라 투자비를 회수할 매출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 추정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 비중이 커졌다. BOMA는 2026년 시장 조사에서 데이터센터가 2025년 민간 사무실 건설의 약 46%(412억 달러, 약 5조4631억원)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0년 전에는 5%에도 못 미쳤다.

AI 투자 부담을 둘러싼 논의는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앞서 빅테크의 AI 약정 3조 달러가 장부 밖 부담으로 커졌다고 전한 바 있다.

가트너는 제품 기획자들에게도 경고했다. 자체 인프라가 없더라도 업체 통합, 가격 변동, 모델 중단, 주권 AI 요건이 제품 경제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가트너는 제품 담당자들이 2030년까지 AI 공급망이 상당히 집중될 것을 전제로 제품을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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