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AI 위한 AI 안 내놔’…제품 중심 전략 강조
애플은 10월 26일 시리 AI 한국어 베타를 시작했다. 메시지·이메일 검색과 여러 앱을 넘나드는 작업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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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터너스(John Ternus) 애플(Apple·$AAPL) 최고경영자(CEO)는 “AI를 위한 AI를 출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을 제품에 활용하되 기술 자체를 내세우기 위한 기능은 내놓지 않겠다는 뜻이다.
와이어드는 지난달 30일 터너스 인터뷰를 보도했다. 인터뷰는 애플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신형 맥북 프로를 공개한 28일 이뤄졌다. 터너스는 AI를 제품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이용자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기능을 기준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터너스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면 이용자가 결과를 AI가 만들었는지 기존 소프트웨어가 만들었는지 의식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의 존재감보다 완성된 기능의 쓰임새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기존 앱을 대신할 수 있다는 관점에도 선을 그었다. 제품을 만드는 일은 “지극히 인간적이고 개인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코드나 디자인을 생성하는 능력과 제품을 완성하는 사람의 판단은 별개라는 취지다.
와이어드는 애플이 시리 개발 지연으로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시각과,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며 AI를 기존 제품에 통합한다는 접근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을 함께 전했다. 터너스는 애플의 현재 위치에 만족한다고 밝히면서, AI보다 이용자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제품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애플은 앞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조직을 이끌던 터너스가 9월 1일 최고경영자로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터너스는 애플에서 25년 넘게 일했다.
애플은 10월 26일 발표문에서 iOS 27.2와 iPadOS 27.2, macOS 27.2, watchOS 27.2, visionOS 27.2에서 시리 AI 한국어 베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어와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지원도 함께 시작됐다.
애플은 시리 AI가 메시지·이메일·사진에서 정보를 찾고 화면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에 답하며, 이메일 초안 작성이나 사진 편집·공유 등 여러 앱을 넘나드는 작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국어로 이용하려면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기기에서 시리와 기기 언어를 지원 언어로 설정해야 한다. 일부 기능은 지역이나 언어에 따라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
시리 AI를 포함해 서버 기반 모델을 사용하는 일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에는 하루 사용량 제한이 적용된다. 제한은 기능과 요청 복잡도, 시스템 수요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애플은 밝혔다.
애플은 AI 모델이 기기와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에서 실행된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는 요청을 처리할 때 개인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으며, 애플도 해당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
터너스는 사이버보안과 이용자 정보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중국어 번체와 노르웨이어, 터키어, 베트남어 지원을 연말까지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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