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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클로드 정가 환산 가치, 주식보상 뺀 인건비 첫 추월

앤트로픽이 IPO 등록신고서에서 내부 클로드 사용분의 정가 환산 월간 가치가 지난 4월 주식보상을 제외한 월 인건비를 처음 넘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실제 컴퓨팅 비용이나 매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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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 서류 뭉치와 펜 한 자루 / TokenPost.ai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내부 사용분을 고객 정가로 환산한 월간 가치가 지난 4월 주식보상을 제외한 월 인건비를 처음 넘어섰다. 회사가 인건비보다 많은 현금을 클로드 이용에 썼다는 뜻은 아니다.

앤트로픽은 10월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등록신고서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S-1은 미국에서 기업이 상장을 앞두고 내는 기업공개(IPO) 서류로, 사업 현황과 재무, 위험 요인을 담는다. 회사가 비교한 대상은 내부에서 쓴 클로드의 리스트 가격(고객에게 제시하는 정가) 기준 가치와 월 인건비다.

신고서에 따르면 내부 사용 가치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250배 넘게 늘었다. 4월은 이 월간 가치가 주식보상을 뺀 월 인건비보다 처음 커진 시점이다. 해당 설명에는 두 지표의 금액이나 차이가 나오지 않는다. 정가로 환산한 사용 가치는 실제 컴퓨팅 비용, 고객에게 청구해 받은 매출과 서로 다른 지표다.

클로드의 쓰임새는 연구와 엔지니어링에 그치지 않는다. 앤트로픽은 영업·운영 업무에도 클로드를 쓴다고 설명했다. 후속 모델의 연구·훈련·시험 과정에서는 실험 실행, 훈련 데이터 생성·처리, 평가와 안전 감사 자동화, 코드 작성·검토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개발 현장 수치도 공개됐다. 앤트로픽은 9월 회사 코드 저장소에 반영된 기여분의 90% 넘게 클로드가 작성했다고 밝혔다. 엔지니어 1인당 일평균 코드 기여량은 9월 말까지 3개월 동안 2024년 연간 일평균의 45배를 넘었다.

회사 내부 벤치마크에서 명확한 사양이 없는 어려운 엔지니어링 과제에 대한 클로드의 성공률은 9월 약 90%였다. 9개월 사이 약 50%포인트 올랐다는 설명이다. 엔지니어가 코드를 한 줄씩 직접 쓰기보다 클로드의 작업을 지시하고 검토하는 쪽으로 업무가 바뀌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다만 코드 작성 비중과 코드량만으로 컴퓨팅 비용이나 업무 성과를 금액으로 따질 수는 없다.

조직 규모도 달라졌다. 직원 수는 2024년 12월 3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5배 넘게 늘었고, 9월 말 종료 3개월 매출은 2024년 12월 말 종료 3개월 매출의 86배였다. 회사는 조직 전반의 클로드 활용이 운영 레버리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여분을 따로 산출한 수치는 신고서에 나오지 않는다.

내부 사용을 둘러싼 흐름은 기업마다 다르다. 앞서 더인포메이션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원들의 앤트로픽 기술 사용 지출 전망을 올해 초보다 낮췄다고 보도했다. 메타의 클로드 코드 사용자도 약 6만명에서 3만명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의 정가 환산 가치는 지출이 아니라 사용량을 가격표로 바꾼 값이어서, 두 사례와 같은 잣대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앤트로픽은 더 강력한 AI를 만드는 데 AI를 쓰는 과정이 발전 속도를 크게 높일 경우 안전 위험이 생길 수 있다고 신고서에 적었다. 이 위험은 회사의 책임 있는 확장 정책에 따라 감시하고 완화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이번 등록신고서에서 나스닥 상장을 신청했다. 10월 26일 제출본에는 공모가 범위와 발행 주식 수가 빈칸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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