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 브리핑] 이란, 미국 추가 도발에 광범위 보복 경고...12월 금리인상 확률 72%
이란이 미국의 추가 도발에 광범위한 보복을 경고한 가운데 파키스탄은 협상 타결에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했다. 미국 증시는 AI 관련주 약세로 하락했고, 시장의 12월 금리인상 예상 확률은 72%를 기록했다.
이란이 미국의 추가 도발에 이전보다 광범위한 보복을 경고하면서 중동 국가들의 우려가 커졌다. 카타르의 중재로 이어진 협상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파키스탄은 타결 가능성에 신중한 기대를 보였다. 미국에서는 중간선거와 고용지표를 앞두고 금리인상 전망이 이어졌다.
2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군 대변인은 미국이 추가 도발에 나서면 이전보다 훨씬 광범위한 보복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강력한 타격을 재개할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로, 다수의 중동 국가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블룸버그).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카타르의 중재로 미국과 협상하고 있으나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며, 결과는 미국이 이란의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놓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군은 최근 이란 고위 인사들과 두 차례 만났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긍정적 신호가 없었다면 거듭 방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타결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유지했다.
미국 증시 하락·달러 강세…브렌트유는 상승
10월 30일 기준 주간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S&P500은 일부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부진과 AI 관련주 약세로 전주 말보다 0.57% 하락한 7580.1을 기록했다. 유럽 스톡스600은 에너지 기업의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1.73% 오른 646.75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0.95% 상승한 6만3290, 한국 KOSPI는 3.25% 오른 5730.7을 나타냈다. 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VIX는 19.42로 0.15%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국채금리 하락과 인플레이션이라는 상충 요인 속에서 0.07% 오른 101.88로 소폭 상승했다. 유로화 가치는 0.37% 하락해 유로당 1.1160달러, 엔화 가치는 0.44% 내려 달러당 157.56엔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0.61% 상승한 1334.3원이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주가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강화 등으로 7bp 하락한 4.93%를 나타냈으며, 독일은 미국 국채시장 영향 등으로 2bp 내린 3.32%, 일본은 3bp 하락한 2.78%였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2bp 낮아진 24bp를 기록했다.
원자재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주간 0.79% 상승한 117.64달러, 금은 3.04% 하락한 3874.6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12월 원유 생산 목표를 동결하기로 했다. 케플러에 따르면 10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은 하루 1110만 배럴로 전월보다 2% 감소했다. 보고서는 최근 이란의 선박 공격 증가에도 실제 수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선거·고용에 쏠린 시선…유럽 재정과 중국 경기 점검
미국 중간선거 사전투표에는 보고서 집계상 전체 유권자의 25%를 넘는 5200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정당별 유권자 등록 제도가 있는 지역에서는 민주당 지지자 비율이 공화당보다 11~14%포인트 높았으나, 전문가들은 통상 민주당 지지자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승리하면 주요 사안에 모두 반대하는 ‘미스터 비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6일 발표될 10월 고용보고서에서는 비농업고용이 전월 2만9000명보다 많은 6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보고서는 전망이 맞고 유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으면 연내 금리인상 필요성을 주장하는 의견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72.0%로 반영했으며, 2일 현지시간 기준 주요 일정으로는 미국 10월 ISM 제조업 PMI 발표와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이 예정됐다.
피치는 프랑스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성장 약화와 재정 악화 재발,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부채 경로 악화를 반영했으며, 내년 4월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의회의 재정 개혁 합의가 어려워 부채 감축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불확실성 해소를 이유로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면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으며 S&P500은 8000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S&P는 현금흐름 우려를 이유로 메타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유럽연합과 캐나다는 ‘미래동맹’을 출범시키고 경제·안보 등 주요 부문의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보고서는 이를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집단적 전략 주권을 확보하려는 대미 견제 포석으로 해석했다. 독일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로, 한시적 연료세 인하 등에 따라 전월 3.3%와 예상치 3.1%를 모두 밑돌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인 ECB가 12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의 천연가스 비축률은 61.17%로 11월 1일 의무 기준인 80%를 크게 밑돌아 천연가스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만나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독일에 실용적인 정책 유지를 촉구했다. 독일 기업의 중국 내 사업을 환영한다고도 밝혔으며, 최근 유럽연합에서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중국에 더 엄격한 무역정책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인 PMI는 49.3으로 전월 50.1에서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 지수도 50.2에서 49.7로 둔화했다. 보고서는 경제활동을 늘리기 위한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외신, AI 순환금융과 선거 이후 정책 한계 주목
메타의 250억 달러 규모 증자에 주요 AI 반도체 공급업체가 핵심 투자자로 참여한 것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메타가 자사 반도체를 구매하기를 바라는 대가성 거래로 추정되며, 이러한 순환금융은 수익성 악화 시 연쇄 부실과 채권·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월스트리트저널). 지나친 상호의존성은 시장 다양성을 저해할 수 있고, 과거 닷컴버블 당시에도 닷컴기업의 대금 지급 실패가 통신장비 업체의 손실과 동반 붕괴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또 중간선거 이후 생활비 부담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물가와 경제에 타격을 준 주요 요인이 의회 승인 없이 대통령의 독자적 결정으로 시행돼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해도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은 의회의 전쟁권한법에도 대통령 거부권 등으로 지속될 수 있다. 관세 제정 권한도 상당 부분 대통령에게 위임돼 견제가 어려울 수 있으며, 상당수 정부 보조금 역시 과거와 달리 대통령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와 의회의 교착이 장기화하면 정부 지출이 줄고 채권수익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파이낸셜타임스). 1994년과 2018년에도 야당의 중간선거 승리 이후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유지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민주당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고려하면 관련 투자가 일시적으로 줄고 회사채수익률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대로 공화당이 양원에서 모두 승리하면 채권시장에 정반대의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AI로 인한 고용 축소가 점차 다양한 분야로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발표를 마친 미국 3분기 기업 이익의 82%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성장을 주도한 기술·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다수 기업은 인플레이션과 고유가, 소비자신뢰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블룸버그). 에너지와 AI 부문을 제외한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14%로 전체 증가율의 절반에 그쳤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연료비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기업 상황이 악화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장기 수요 부진이 반전될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바클레이스는 실적이 양호한 기업에서도 이익 증가세 둔화 신호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또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입법 제동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흥국 증시에서는 브라질 주가 폭락의 파급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이 과거보다 강해진 시장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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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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