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AI 8기 설치, 크루소는 650MW 발전기 계약
크루소가 계약한 발전기 13기는 2027년 여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미국의 전력망 접속 대기는 평균 1~3년,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에서는 최장 7년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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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AI(xAI)가 미국 미시시피주에 항공기 엔진을 개조한 발전기 8기를 설치해 테네시주 멤피스의 AI 데이터센터 콜로서스 2에 전력을 공급한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3일(현지시간) 주 정부 허가 자료와 위성사진을 검토해 설치 사실을 보도했다. 발전기는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는 동안 현장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개조 발전기는 항공기 엔진의 핵심부를 정비해 지상 발전용 가스터빈으로 바꾸고 천연가스를 연료로 쓴다. 항공기를 밀어내는 추력 대신 발전기를 돌리는 회전력을 얻는 구조다.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이런 설비를 찾는 배경에는 전력망 연결과 신규 발전 설비 조달에 걸리는 시간이 있다. 전력망이나 새 터빈을 마련하는 데 수년이 걸리는 지역에서는 자체 발전 설비가 더 빠른 전력 확보 수단으로 거론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에너지 투자 2025’ 미국편에서 전력망 확충 지연이 신규 전력 공급원과 수요의 연결을 늦추고 병목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IEA 보고서는 전력망 확충 지연을 에너지 공급의 제약 요인으로 짚었다.
IEA의 2025년 미국 에너지 투자 자료는 2024년 전력망 접속 대기 기간을 1~3년으로 제시했다.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의 대기는 최장 7년에 이를 수 있다.
변압기 등 전력 설비의 공급 지연도 부담이다. IEA는 대형 변압기 공급 대기가 최장 6년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오둔 마르틴센(Audun Martinsen)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 애널리스트가 “핵심은 가능한 한 빨리 전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개조 발전기를 쓰면 데이터센터를 24개월 안에 가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AI 인프라 업체 크루소(Crusoe)도 같은 방식의 설비를 주문했다. 프로에너지(ProEnergy)는 4월 16일 크루소에 PE6000 가스터빈 발전기 13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PE6000 한 기의 정격 용량은 50MW다. 13기의 용량을 합하면 650MW지만, 이는 계약 설비의 정격 용량 합계로 현재 발전량이나 가동 중인 전력량을 뜻하지 않는다.
프로에너지는 2027년 여름까지 장비를 인도할 예정이다. 계약 발표는 크루소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공급한다고 밝혔지만 설치 장소는 특정하지 않았다.
PE6000은 보잉($BA) 747 등에 쓰인 CF6-80C2 항공기 엔진의 핵심부를 재정비해 활용한다. 프로에너지는 2023년 제품 발표에서 해당 엔진을 지상 발전용으로 개조한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개조 엔진이 일반 발전용 터빈보다 효율이 낮고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할 수 있어, 같은 전력 생산에 더 많은 발전기가 필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스헤이븐 시설의 허가와 환경단체의 이의 제기도 앞서 보도됐다.
국내에서는 2027년 예산안에 AI 데이터센터 핵심 부품의 검증과 사업화 지원이 포함됐다. 다만 이 사업은 반도체와 피지컬 AI 등을 함께 묶은 지원안의 일부로, 예산 심의를 남겨두고 있다. 정부 예산안의 지원 범위와 심의 상황은 본지 보도에서 다뤘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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