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소, 와이오밍 데이터센터 부지 구글에 매각했다
크루소가 와이오밍주 남동부 데이터센터 부지를 구글에 넘겼다. 매각 대금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구글이 밝힌 170억달러는 캠퍼스 투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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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개발사 크루소(Crusoe)가 와이오밍주 남동부의 데이터센터 부지를 구글(Google)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크루소는 11월 6일(현지시간) 발표문에서 구글이 부지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부지 선정과 정부 인허가, 톨그래스에너지(Tallgrass Energy)와 마련한 전력 구상 등 착공 전 작업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하루 앞서 와이오밍주 첫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170억달러(약 23조69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데이터센터 캠퍼스 투자 계획이며, 크루소에 지급한 부지 매입 대금이 아니다.
구글은 톨그래스에너지, 블랙힐스에너지(Black Hills Energy·$BKH),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AEP), 릴레이티드디지털(Related Digital)과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력 계획에는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와 계약한 702MW 규모 연료전지 개발과 탄소 포집·저장 기술이 포함됐다.
연료전지는 천연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구글은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물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공랭식 냉각 방식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와이오밍 사업은 크루소와 톨그래스에너지가 2025년 7월 공동 발표했다. 두 회사는 초기 전력 규모를 1.8GW로 제시하고 장기적으로 최대 10GW까지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개발 계획의 용량으로 현재 가동 중인 설비 규모를 뜻하지 않는다.
개발 주체 변경은 2026년 6월 공개적으로 드러났다. 블랙힐스는 당시 발표문에서 크루소가 더 이상 개발 파트너가 아니지만 사업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Bloomberg)는 구글이 크루소가 관리하던 사업의 비용과 공사 일정에 우려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크루소가 이 사업의 고객으로 구글을 확보하려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비와 전력 확보, 지역사회의 반대도 대형 데이터센터 개발을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짚었다.
크루소와 구글은 텍사스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크루소는 2026년 9월 발표문에서 암스트롱 카운티에 건설 중인 구글 데이터센터의 개발사라고 밝혔다. 와이오밍 부지 매각 발표에서도 텍사스 사업을 언급했다.
텍사스주 애빌린에서는 오라클($ORCL)과 오픈AI를 위한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단계적으로 건설하고 있다. 인접 부지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FT)용 900MW 규모 별도 캠퍼스를 짓고 있으며, 첫 건물은 2027년 중반 가동될 예정이다.
크루소는 고객이 소유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들여놓는 데이터센터 공간을 임대한다. 자체 GPU 대여와 인공지능 모델의 추론 연산 서비스도 제공한다.
회사는 유전에서 태워 버려지던 천연가스를 전력으로 바꿔 비트코인(BTC) 채굴에 쓰는 사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로 사업을 넓혔다.
크루소는 2026년 9월 39억달러(약 5조2923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의 1차 마감을 발표했으며, 테크크런치는 와이오밍 사업의 차질 이후 이 라운드가 조달됐다고 보도했다.
크루소는 계약 용량이 6GW를 넘고 사업 후보 용량은 40GW를 넘는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회사 전체 사업의 계약·후보 용량이며 현재 가동 설비 규모와는 구분된다.
구글은 지역 주민과 기업이 데이터센터 사업을 논의할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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