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억 달러 웃돈 빅테크 설비투자…MSFT 잉여현금 흑자
네 회사의 3분기 영업현금흐름 합계보다 유형자산 취득액 합계가 264억 달러(약 35조8248억원) 많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잉여현금흐름 흑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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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기술기업 4곳의 올해 3분기 유형자산 취득액 합계가 영업현금흐름 합계를 264억 달러(약 35조8248억원) 웃돌았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네 회사가 설비 지출에 쓴 돈이 본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넘어섰다.
비교 대상은 알파벳(Alphabet, $GOOGL), 아마존(Amazon, $AMZ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FT), 메타(Meta, $META)다. 각 회사의 7~9월 실적을 기준으로 삼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회계연도 2027년 1분기도 9월 말에 끝났다.
1년 전 같은 기간에는 네 회사에서 설비 지출을 제하고도 약 617억 달러(약 83조7269억원)가 남았다. 두 기간의 차이는 매출이나 순이익이 아니라 유형자산 취득 뒤 남는 현금의 변화다.
첫머리의 264억 달러는 각 회사가 공시한 잉여현금흐름을 단순히 더한 값이 아니다. 영업현금흐름에서 현금으로 지급한 유형자산 취득액을 뺀 비교치로, 네 회사의 분기 현금흐름 분석 자료와 개별 회사의 잉여현금흐름 공시는 집계 기준이 다를 수 있다.
네 회사의 현금흐름이 모두 마이너스인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분기 영업현금흐름 580억 달러(약 78조7060억원)에서 현금으로 지급한 유형자산 취득액 394억 달러(약 53조4658억원)를 뺀 잉여현금흐름 186억 달러(약 25조2402억원)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설명에서도 이 수치를 밝혔다.
알파벳은 3분기 영업현금흐름보다 유형자산 취득액이 많았다. 알파벳 실적 발표에서 구글 클라우드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설비 지출을 차감한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90억6500만 달러 순유출이었다.
메타도 시설과 장비를 사는 데 영업현금흐름보다 더 많은 현금을 썼다. 회사가 공개한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21억2000만 달러(약 2조8768억원) 순유출이었다. 메타 실적 발표에 담긴 수치다.
메타의 잉여현금흐름에는 금융리스 원금 상환액도 반영된다. 회사는 영업현금흐름에서 유형자산 취득액과 금융리스 원금 상환액을 모두 빼 잉여현금흐름을 계산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잉여현금흐름은 9월 말까지 12개월 동안 424억 달러(약 57조5368억원) 순유출이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는 148억 달러(약 20조836억원) 순유입이었다. 아마존 실적 발표는 유형자산 취득액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들었다.
아마존은 유형자산 취득액 증가분이 주로 AI 투자와 관련 있다고 밝혔다. 이는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변화에 대한 회사 설명이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늘었다. 알파벳의 3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세 배를 넘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9%,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매출은 48% 증가했다. 현금 지출 확대와 클라우드 매출 증가가 같은 분기 실적에 함께 나타났다.
설비투자를 받는 쪽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이 엔비디아($NVDA)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엔비디아의 최근 발표 실적에서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체 매출의 90%를 넘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따른 수치다.
11월 5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26% 내린 181.60달러(약 24만6431원)에 마감했다. 거래 기록에 나타난 주가 움직임만으로 향후 칩 주문이나 데이터센터 매출 변화를 단정할 수는 없다.
데이터센터 건설 여건은 선거 쟁점으로도 다뤄졌다. 밸럿피디아(Ballotpedia)는 11월 3일 표결 대상이었던 10개 주의 데이터센터 관련 주민투표안 41건을 집계했다. 당시 분류상 28건은 가결되면 개발을 제한하고, 나머지 13건은 개발을 촉진하는 내용이었다. 밸럿피디아의 주민투표안 집계에 담긴 구분이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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