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가 NFT스타스와 델리시움을 상대로 미지급 토큰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파산보호 절차를 진행 중인 FTX는 29일 두 기업을 상대로 자사에 계약상 권리가 있는 디지털 자산을 반환하지 않았다며 법적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여러 차례 협의를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어 공식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델리시움 관련 소송 내용을 보면, FTX의 자회사인 알라메다 벤처스(현 맥로린 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1월 7500만 AGI 토큰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100만 달러(약 14억 2000만 원)를 지불했다. 해당 토큰은 2023년 4월 정식 출시됐으며, 12개월 후 20% 물량이 잠금 해제되고 이후 분기별로 추가 해제되는 구조였다.
그러나 델리시움은 FTX의 동의 없이 잠금 기간을 48개월로 연장했고, FTX의 파산 절차를 이유로 토큰 이전을 거부했다고 소장은 밝히고 있다.
NFT스타스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는 2021년 11월 32만 5000달러를 지불하고 135만 SENATE 토큰과 1억 3500만 SIDUS 토큰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FTX 파산 신청 전 일부 토큰이 전달됐으나, 83만 1000개의 SENATE와 8300만 개의 SIDUS 토큰이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FTX는 성명을 통해 "FTX의 정당한 자산을 반환할 것을 촉구하며, 적절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다른 토큰 발행사들과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협조가 없을 경우 추가 법적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FTX는 2025년 2월 18일부터 채권자들에게 회수 자금 분배를 시작했다. 첫 배당은 컨비니언스 클래스로 분류된 5만 달러 미만의 승인된 청구권이 대상이다. 다음 배당은 5월 30일로 예정돼 있으며, 4월 11일 기준 클래스 5 고객 청구권과 클래스 6 일반 무담보 청구권, 추가 승인된 컨비니언스 청구권이 포함된다.
이는 2024년 10월 최종 확정된 법원 승인 회생 계획에 따른 것으로, 청구권당 평균 119%의 회수율이 예상되며 일부 채권자는 현금으로 140%까지 받을 수 있다. FTX는 미 법무부와 글로벌 규제 당국의 성공적인 자산 회수 노력에 힘입어 총 회수 자산이 147억 달러에서 16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