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7 캐피털이 1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해 블록체인 기반 소셜미디어와 탈중앙화 금융을 결합한 '소셜파이(SocialFi)'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3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이 펀드는 렌즈체인과 파캐스터 등 인프라 중심 프로젝트를 포함해 약 30개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Re7 캐피털은 현재 6억달러 이상의 디지털 자산을 운용 중인 탈중앙화 금융 전문 투자사로, 이번 펀드를 통해 향후 2530개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금 10만30만달러 규모의 '퍼스트 체크'를 제공할 방침이다. 총 펀드 금액의 60% 이상이 이미 기존 유한책임출자자(LP)들로부터 확보됐으며, 나머지 자금은 6월 중 마감될 예정이다.
펀드를 이끄는 루크 드 레이리츠는 "인프라, 인재, 사용자 행동이 모두 정렬된 지금이 소셜파이 투자에 적기"라며, 최근 등장한 렌즈체인과 파캐스터를 유력 사례로 꼽았다. 렌즈체인은 Aave의 모회사 아바라(Avara)가 개발한 소셜 전용 레이어2 블록체인으로, 비용 최소화, 지갑 통합, 계정 추상화 등 개발자 중심의 AWS형 툴셋을 제공하고 있다.
파캐스터는 프레임(Frame) 및 딥링크 기능을 통해 소셜 게시물 내에서 미니 앱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구조를 제공하고 있어, 개발자들에게 텔레그램 앱처럼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레이리츠는 “현재 200개 이상의 팀이 소셜파이 생태계에서 활발히 개발 중이며, 사용자들도 주목 기반 인센티브 모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셜파이는 콘텐츠 창작자가 광고나 브랜드 협찬 없이 온체인 활동만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첫 번째 메이저급 창작자가 전통 수익보다 온체인 수익을 앞서게 되는 순간 대중화는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레이리츠는 전망했다.
Re7 캐피털은 이 펀드를 통해 렌즈체인과 파캐스터 기반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소셜파이 모델을 실현하려는 초기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레이리츠는 “주의(attention), 조합성(composability), 자본흐름이 집중되고 있는 지금이 초기 벤처에 구조적 기회가 열리는 시점”이라며, Re7의 투자 방향성이 단기 유행이 아닌 장기 전략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