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창립자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가 키르기스스탄 정부에 비트코인(BTC)과 BNB를 국가 암호화폐 준비금의 첫 디지털 자산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자오는 5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키르기스스탄 정부에 국가 차원의 암호화폐 준비금 구성을 조언했으며, 그 출발점으로 BTC와 BNB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4월부터 키르기스스탄 국가투자청(NIA)과 협력해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정책 자문을 진행 중이다. 자오는 앞서 4월 3일 여러 국가에 공식·비공식적으로 블록체인 솔루션과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를 조언하고 있다고 밝히며, 해당 활동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자오가 직접 거론한 BNB 보유량도 눈길을 끈다. 포브스(Forbes)는 2024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자오가 약 9,400만 개의 BNB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유통량의 약 64%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기준으로 이는 약 550억 달러(약 80조 3,000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
이번 제안은 단순 기술 자문을 넘어 자오의 암호화폐 패권 전략이 국가 단위 실물경제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실제로 암호화폐를 국가 금융 정책의 일환으로 채택할 경우, BTC와 BNB가 아시아 신흥국 외환보유고 구조에 포함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