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통령 J.D. 밴스가 오는 5월 말 열리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행사 ‘비트코인 2025’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디지털 자산과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미국 부통령 J.D. 밴스(J.D. Vance)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2025' 컨퍼런스에서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해당 행사는 비트코인 전문 매체 비트코인매거진(Bitcoin Magazine)과 BTC Inc.가 주최하며, 밴스의 연설은 '코드+컨트리(Code + Country)' 세션의 일환으로 수만 명의 참가자 앞에서 진행되고, 전 세계로 생중계될 계획이다.
연설 주제는 금융 주권과 혁신, 그리고 비트코인이 미국의 회복력 있는 미래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으로 알려졌다. 밴스는 상원의원 재직 당시부터 오픈소스 화폐와 암호화폐 기술을 지지해온 인물로, 규제 과잉에 반대하고 정부의 역할을 재정립하려는 입장을 보여왔다.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부통령 후보로 그를 지명했을 당시에도 암호화폐 친화적 성향이 주목받았다.
금융 공시 자료에 따르면 밴스는 부통령 취임 전까지 최대 5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에는 밴스 외에도 공화당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백악관 인공지능·암호화폐 수석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 비트코인 기업 창업자들,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도 연설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 행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직접 연단에 올라 암호화폐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