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두바이 재무부(Department of Finance, DOF)는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과 MOU를 체결하고, 정부 서비스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공식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양해각서는 두바이 핀테크 정상회의(Dubai FinTech Summit) 기간 중 체결됐으며, 아랍에미리트(UAE)의 무현금화 전략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두바이 시민과 기업은 크립토닷컴의 디지털 지갑을 이용해 정부 서비스 수수료를 스테이블코인 등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결제된 자산은 자동으로 아랍에미리트 디르함(AED)으로 환전되며, DOF의 공식 계좌로 이체된다. 사용 가능한 암호화폐 종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크립토닷컴의 플랫폼을 통한 안정적 결제 인프라가 기반이 된다.
크립토닷컴 아랍에미리트 지사장 무함마드 알 하킴(Mohammed Al Hakim)은 “이번 협력은 디지털 금융과 공공 부문을 연결하는 세계 최초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글로벌 디지털 도시로서의 두바이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국은 이 프로젝트가 연간 약 80억 디르함(21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지역 핀테크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립토닷컴은 올해 4월 두바이 가상자산 규제청(VARA)으로부터 파생상품 거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한 라이선스를 획득한 데 이어, 이번 협력을 통해 UAE 내 입지를 더욱 넓히게 됐다. 해당 거래소는 2023년 11월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에 대한 기본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바이낸스(Binance), OKX 등 주요 거래소도 두바이 진출과 함께 VARA로부터 규제 승인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