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가짜 우버 기사에 납치된 미국인 관광객, 12만 3000달러 암호화폐 도난

부유한 암호화폐 보유자들을 표적으로 하는 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인 관광객 제이콥 어윈-클라인(Jacob Irwin-Cline)이 런던에서 가짜 우버 기사에게 납치당해 약물을 투여받고 비트코인과 XRP로 구성된 평생 저축 12만 3000달러를 도난당했다고 주장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오리건주 포틀랜드 출신의 30세 전직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짧은 경유로 영국을 방문하던 중 소호(Soho) 바를 나와 우버 기사로 가장한 누군가에 의해 사기 라이드셰어로 유인되었다고 현지 언론매체 마이런던(MyLondon)이 수요일 처음 보도했다.

어윈-클라인은 마이런던에 자신을 모하메드(Mohammed)라고 소개한 기사가 앱에 표시된 사진과 닮았지만, 휴대폰에 나열된 것과 번호판이나 차량 세부사항을 확인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GDPR 데이터 보호법에 따라 나중에 해당 장소에 사건의 CCTV 영상을 요청한 후, 어윈-클라인은 우버 앱에 광고된 토요타 프리우스가 아닌 "검은 세단"이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사가 공범이 운전하고 있던 프리우스와 연결된 우버 계정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믿고 있다.

어윈-클라인은 기사가 자신에게 제공한 담배에 "악마의 숨"으로 알려진 강력하고 희귀한 진정제 스코폴라민을 섞었다고 믿고 있으며, 이는 기억 손실과 극도의 암시성을 유발했다. 그는 의식을 잃었다 깨어났다를 반복하면서 휴대폰과 앱 비밀번호를 넘겨준 것을 기억했고, 5월 9일 새벽 런던 교외에 버려진 후 차에 치여 부상을 입고 휴대폰 없이 남겨졌다. 어윈-클라인은 현지 병원과 경찰에 독성학 보고서를 요청했지만 검사가 명령되지 않아 검증이 어렵다고 말했다.

호스텔로 돌아온 어윈-클라인은 자신의 노트북이 원격으로 삭제되고 암호화폐 지갑이 비워진 것을 발견했다. 그는 마이런던과 공유한 스크린샷에서 자신의 XRP 지갑이 7만 3000달러에서 1000달러 미만으로, 비트코인 지갑이 5만 달러에서 10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것을 보여주었다고 전해졌으며, 여러 다른 암호화폐에서도 소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어윈-클라인은 일부 자금을 거래소 MEXC와 BTSE로 추적했지만 보험이나 효과적인 복구 도구 없이는 돈을 되찾을 "1% 미만의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 달 전 개발직에서 해고된 어윈-클라인은 "어떤 이상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 조직을 무너뜨리고 이 지갑들을 되찾지 않는 한 그 돈을 되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누구보다 먼저 암호화폐에 투자했다. 비트코인이 1000달러가 되기 전 고등학교 때부터 정말 빠져있었다"고 말했다. 어윈-클라인은 이 공격을 "정말 조직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전에 표적이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그들이 내가 약간의 재산을 저축해둔 것을 정말 운 좋게 알게 된 것 같다"고 매체에 말했다.

디크립트(Decrypt)에 따르면 당국은 나중에 공격자들이 그의 레볼루트(Revolut) 계정에 강제 로그인한 후 지갑에 직접 접근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레볼루트는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2023년 미국 고객에 대한 암호화폐 서비스를 중단했다. 어윈-클라인의 부모가 스페인에 거주한다고 전해지지만, 그의 레볼루트 계정이 어느 관할권에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왜 플랫폼에 그렇게 상당한 암호화폐 보유분을 저장하고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어윈-클라인은 이 사건을 현지 경찰, 액션 프로드(Action Fraud), FBI의 특별 IC3 사이버범죄 부서, 우버에 신고했지만 제한적인 후속 조치를 받았다고 말했다. 런던시 경찰은 더 블록에 해당 범죄가 신고되었다고 확인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체포자는 없다고 말했다.

우버 대변인은 더 블록에 "앱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의 안전이 항상 최우선 순위이므로 모든 사람이 우버를 이용할 때 안전하다고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객이 설명하는 경험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보고된 사건에 대해 완전히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