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선물 ETF가 나스닥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다. 볼래틸리티 쉐어스가 출시한 이 ETF는 XRP 선물 가격을 1:1로 추종하는 XRPI와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XRPT 두 종류다.
볼래틸리티 쉐어스의 저스틴 영 CEO는 "다른 업체들이 새로운 디지털 자산 상품 출시를 고민하는 동안, 우리 투자자들은 이미 친숙한 ETF 구조를 통해 XRP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XRPI의 총 보수는 1.15%이나 현재 수수료 면제로 0.94%가 적용된다. 이 펀드는 자산의 80% 이상을 XRP 선물과 XRP 연계 상품에 투자할 계획이다.
XRPI는 SEC에 정식 등록된 ETF로, 지갑이나 개인키, 세금 신고, 보안 문제 등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장기 XRP 투자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설계됐으며, 일반 주식처럼 증권사 계좌를 통해 매매할 수 있다.
피델리티, 찰스 슈왑, E*트레이드, 로빈후드,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소파이 인베스트 등 주요 미국 브로커리지 플랫폼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일반 투자자는 대량 매매 단위인 '크리에이션 유닛'이 아닌 거래소를 통해 XRPI를 매매해야 한다. ETF 가격은 시장 수급에 따라 순자산가치보다 높거나(프리미엄) 낮을(디스카운트) 수 있다.
매수호가와 매도호가 차이인 스프레드도 거래 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XRP와 XRP 선물은 새로운 고위험 투자 상품으로, 하루 만에도 가치가 크게 변동하거나 제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ETF 출시 후 XRP 가격은 2.35달러에서 2.45달러로 2% 상승했으며, 거래량은 45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이번 XRP ETF 출시가 "시장 최초"이며 향후 더 많은 XRP 관련 상품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