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오픈AI CEO 샘 알트만의 월드 프로젝트에 USDC 스테이블코인 출시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서클(Circle)이 오픈AI CEO 샘 알트만(Sam Altman)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World)에 USDC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다고 수요일 발표했으며, 이는 양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미국에서 주요 진전을 이룬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11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서클이 오픈AI CEO 샘 알트만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에 USDC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다고 수요일 게시된 발표에서 밝혔다. 이번 움직임은 두 블록체인 프로젝트 모두 미국에서 주요 진전을 이룬 직후에 나왔다. 지난주 서클은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매우 주목받은 공개상장으로 데뷔했으며, 초기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4월에 월드코인은 미국에서의 운영 개시를 발표했는데, 이는 여러 국가에서 규제 조사를 받아온 논란의 여지가 있는 프로젝트에게 주목할 만한 이정표였다.

월드는 성명에서 "월드에서 거의 200만 명의 인간이 이미 자신들의 월드 앱(World App) 지갑에 브리지된 USDC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 서클이 직접 발행하는 네이티브 USDC로 업그레이드됐다. 월드는 160개 이상 국가에서 27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독특하게 글로벌하게 분산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서클은 또한 자사의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인 CCTP V2도 월드의 블록체인에서 라이브 상태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월드는 이 이니셔티브가 "지원되는 체인 간 USDC 전송을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다. 이는 개발자, 기업, 소비자 모두가 빠르고 쉽게 자금을 이동하고 디파이(DeFi) 조합성의 혜택을 완전히 누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월드는 최근 애틀랜타, 오스틴,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내슈빌,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6개 미국 도시에서 데뷔했다. 월드 ID에 등록하는 사용자들은 자신이 인간임을 확인하기 위해 홍채 스캔을 받은 후 WLD 토큰을 받는다. 프로젝트의 핵심 원칙은 점점 AI가 주도하는 인터넷에서 인간과 봇을 구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월드는 지난달 "AI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인간과 기계를 구별하는 도구들은 인류가 범용 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시대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비슷한 속도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출시를 촉진하기 위해 월드는 지난달 프로젝트 후원자들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와 베인 캐피털 크립토(Bain Capital Crypto)에 1억3500만 달러 상당의 WLD를 판매했다.

월드는 또한 사용자들이 WLD 토큰과 기타 디지털 자산을 사용해 제품과 서비스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비자(Visa) 카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월드코인의 핵심 개발자인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는 2021년에 설립됐으며 2023년에 월드코인 프로토콜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알트만과 CEO 알렉스 블라니아(Alex Blania)가 공동 창립했다.

서클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미국 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인 USDC의 발행업체다. 더 블록 데이터 대시보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공급량은 600억 달러를 넘는다.

회사의 주식은 뉴욕 증권거래소에서의 서클 첫 거래일 동안 IPO 가격보다 거의 200% 급등했다.

서클의 공동창립자이자 CEO인 제레미 앨레어(Jeremy Allaire)는 당시 "공개 회사가 되는 우리의 변화는 중요하고 강력한 이정표다. 세상은 인터넷 금융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이동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