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 XRP 레저에 공식 통합…브릿지 없이 글로벌 결제 가능

손정환 기자

2025.06.13 (금) 02:23

서클은 USD코인(USDC)이 XRP 레저와 공식 통합돼, 브릿지 없이 직접 결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빠른 송금과 낮은 수수료를 바탕으로 글로벌 결제 효율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USDC, XRP 레저에 공식 통합…브릿지 없이 글로벌 결제 가능 / TokenPost Ai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이 XRP 레저(XRPL)에 공식적으로 통합됐다. 이에 따라 복잡한 브리지 없이도 USDC를 XRP 레저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보다 빠르고 간소한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USDC 발행사인 서클(Circle)은 12일, 자사 플랫폼 '서클 민트(Circle Mint)'와 API가 이제 XRPL을 완벽히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기업과 개발자들은 XRP 레저의 고속·저비용 네트워크를 통해 USDC 유동성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통합은 국경 간 송금, 디파이(DeFi) 유동성 공급, 핀테크 앱 결제 등 다양한 실사용 사례에 있어 중요한 진전을 뜻한다.

이번 발표로 글로벌 기업들은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USDC 기반 결제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USDC를 XRP 레저에서 사용하려면 외부 블록체인을 경유한 브릿징 절차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별도 변환 없이 직접 송금과 정산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거래 속도가 빨라지고 리스크도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

서클 측은 “암호화폐 인프라에 있어 신뢰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갖춘 XRP 레저는 USDC가 실물 경제에 깊숙이 스며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USDC는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아발란체(AVAX) 등을 포함해 총 22개 블록체인에 배포돼 있으며, 이번 XRPL 통합은 글로벌 유통 저변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XRP 레저와 USDC 결합은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과 퍼블릭 블록체인의 속도라는 두 강점을 결합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움직임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자극을 줄 뿐 아니라, 탈중앙화 금융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XRPL 통합은 단순한 기술적 연동을 넘어,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결제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며 스테이블코인의 미래 향방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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