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금 기반 자산 확장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 상장 금 로열티 기업 엘리멘탈 알투스 로열티즈(Elemental Altus Royalties) 지분 32%를 인수하면서, 실물 자산과 연계된 금융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선 것이다.
테더는 13일 공식 발표문을 통해 엘리멘탈(ELE)의 일반 주식 78,421,780주를 기존 주주 라 만차 인베스트먼트(La Mancha Investments)로부터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약 31.9%에 해당하며, 주당 1.55캐나다달러(약 1.14달러, 약 1,585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번 인수에 소요된 금액은 약 8,940만 달러(약 1,242억 6,000만 원)로 추산된다.
테더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금과 비트코인(BTC) 등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실물 자산을 생태계에 통합시키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했다. 회사 측은 “디지털 경제의 회복탄력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실물자산 기반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 목적을 설명했다.
특히 엘리멘탈의 비즈니스 모델은 직접 금을 채굴하지 않고, 전 세계 금 생산 업체로부터 일정 수익을 로열티 혹은 스트리밍 방식으로 받는 구조다. 이는 금 채굴 산업의 고위험성을 회피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테더가 선호하는 저위험-전략 투자모델과 부합한다는 평가다.
테더는 “이번 투자는 투명성과 안정성이 강화된 디지털 금융 상품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실물 기반 자산에 대한 노출을 높이는 방향으로 장기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테더는 금, 비트코인 외에도 미국 국채 등 실물가치 기반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