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에도 3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수익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고,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13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이 3조7천8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1분기보다 0.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조3천985억원으로 0.7% 늘었고, 순이익은 2조5천190억원으로 6.7% 증가했다.
표면적으로는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지만, 금융시장이 기대했던 수준에는 다소 못 미쳤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영업이익 4조374억원이었는데, 실제 실적은 이보다 6.3% 낮았다. 기업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와 실제 수치의 차이는 향후 주가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받아들여진다.
한국전력 실적은 전기요금 조정 폭,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같은 원가 부담, 계절별 전력 수요 변화에 크게 좌우된다. 최근 몇 년 동안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실적 변동성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1분기 실적은 대규모 흑자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은 비용 부담 완화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거나, 매출 확대 효과가 제한적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전기요금 정책과 국제 에너지 가격 움직임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전력이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려면 비용 통제와 수익 기반 개선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다음 분기 실적과 정부의 에너지·요금 정책 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계속 쏠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