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슈왑(Charles Schwab)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거래를 공식 도입했다. 약 11조8000억달러를 운용하는 초대형 브로커가 직접 ‘암호화폐 거래’에 나서면서, 전통 금융의 디지털자산 수용이 한 단계 더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회사 발표에 따르면 슈왑은 일부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슈왑닷컴(Schwab.com)과 ‘thinkorswim’ 계정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슈왑 크립토’ 플랫폼을 열었다. 그동안 ETF나 선물, 관련 투자상품으로만 우회 노출을 제공해왔지만, 이번에는 별도 플랫폼을 통해 현물 매매를 지원한다.
거래 체결과 서브커스터디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팍소스(Paxos)가 맡고, 주요 보관은 슈왑 프리미어 뱅크가 담당한다. 초기 서비스는 뉴욕주와 루이지애나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미국 주에서 제공된다.
이번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고객 수요가 이미 충분히 확인됐기 때문이다. 회사에 따르면 슈왑 고객은 미국 현물 크립토 ETP에 투자된 자산의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 수요가 큰 만큼, 슈왑이 직접 거래 시장에 들어오면서 코인베이스(Coinbase), 로빈후드($HOOD), 피델리티와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수수료 측면에서도 차별화가 뚜렷하다. 슈왑은 거래당 0.75%의 고정 수수료를 적용한다. 피델리티 크립토는 약 1%에 달하는 스프레드를 받고, 로빈후드는 0.35~0.85%, 코인베이스 어드밴스드 트레이드는 대체로 0.6% 수준에서 시작한다.
슈왑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만 먼저 선택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두 자산은 전체 크립토 시가총액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어, 가장 익숙하면서도 유동성이 큰 종목부터 문을 연 셈이다. 전통 금융권이 ETF, 토큰화 자산, 스테이블코인, 기관 수탁 서비스까지 빠르게 넓히는 가운데, 대형 증권사까지 직접 거래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암호화폐는 점점 ‘주류 자산’에 가까워지고 있다.
슈왑은 롤아웃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향후 다른 코인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월가의 대형 금융사가 직접 ‘암호화폐 거래’에 뛰어든 만큼, 디지털자산을 둘러싼 전통 증권사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시장 해석
찰스슈왑의 암호화폐 현물 거래 진출은 전통 금융이 디지털자산을 본격적으로 제도권 투자상품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ETF·선물 중심의 간접 투자에서 직접 거래로 전환되며 시장 주류 편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 전략 포인트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심 진입은 변동성을 줄이면서도 유동성 높은 자산에 집중하는 안전 전략이다.
수수료 경쟁 구도가 심화되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 비용 비교가 더욱 중요해졌다.
기존 증권 계좌에서 암호화폐를 함께 관리하는 ‘통합 투자’ 흐름이 핵심 변화 포인트다.
📘 용어정리
현물 거래: 실제 자산을 직접 사고파는 방식으로, 파생상품이 아닌 실물 코인을 보유하는 거래
서브커스터디: 자산 보관을 외부 전문 기관에 일부 위탁하는 구조
크립토 ETP: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거래되는 암호화폐 연계 투자상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