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가 가격 측면은 아니지만 블록체인 내 실물자산(RWA) 부문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솔라나플로어(SolanaFloor)에 따르면, 솔라나 블록체인에 담긴 토큰화 실물자산의 총액이 약 4억 1,815만 달러(약 5,810억 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기록은 최근 90일간 150% 이상 급성장한 결과로, 해당 부문에 대한 시장 내 관심과 채택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 한 달 동안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RWA와 직접 상호작용한 이용자는 5만 3,000명을 넘어서며 631%나 증가했다. 높은 확장성과 저렴한 수수료 구조를 갖춘 솔라나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뚜렷한 이점을 제공하며, 실물자산과의 연계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솔라나 생태계에서 운영 중인 실물자산 수는 총 79개에 달하며,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102억 7,000만 달러(약 14조 2,743억 원), 보유자 수는 1,036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0일 동안 보유자 수는 2.68%가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내에서 솔라나 기반 자산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최근 코인베이스에서 대량의 솔라나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시장에 우려도 드리운 상황이다. 암호화폐 고래로 추정되는 한 투자자가 약 8,900만 달러(약 1,237억 원)어치의 SOL을 매도했으며, 이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솔라나는 150.79달러(약 20만 9,593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일 대비 0.72%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거래량은 하루 동안 24.45% 급증해 40억 9,000만 달러(약 5조 6,851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실물자산 부문에서 솔라나는 경쟁 블록체인들에 밀려 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불과 두 달 만에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여주며, 다시 이 부문 내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회복이 일시적인 흐름이 아닌 장기적 트렌드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RWA는 기관 투자자와 실물경제와의 연결 고리를 강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꼽히는 만큼, 솔라나의 이번 행보는 블록체인 시장 전반에도 의미 있는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격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생태계 성장 지표는 확실한 반등의 신호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