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gen Labs가 전체 인력의 25%에 해당하는 직원을 감축하고, 안드리센 호로위츠(a16z)로부터 지원받은 'EigenCloud'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재정적 위기보다는 기술적 우선순위 전환이라는 전략적 결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a16z는 지난 6월에만 약 973억 원(7천만 달러) 규모의 EIGEN 토큰을 매입해, EigenCloud 개발에 힘을 실었다.
Eigen Labs는 이더리움(ETH) 기반의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인 EigenLayer를 개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인력 감축은 전체 29명에 달하며, CEO 스리람 칸난(Sreeram Kannan)은 이들에게 충분한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이직을 위한 전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했다고 밝혔다. 칸난은 "프로젝트에 헌신해온 동료들과 작별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그들의 다음 발걸음을 존중하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igenCloud는 EigenLayer 위에서 작동하는 솔루션으로, 오프체인 연산 및 데이터 가용성을 포함한 통합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a16z로부터 새 자금을 확보한 Eigen Labs는 이 플랫폼을 차세대 블록체인 인프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번 발표 이후 EigenLayer의 토큰인 EIGEN 가격은 하루 만에 9% 이상 급등하며, 북미 거래 시간 기준으로 약 1.16달러(1,612원)에 거래됐다. 전체 시가총액은 약 2조 7,800억 원(20억 달러)을 기록했고, 하루 평균 거래 규모는 약 875억 원(6,300만 달러)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IGEN은 올해 지속된 조정 장세에서 벗어나 반등을 노리고 있다. 구조조정과 연구개발 집중 전략이 실제로 중장기적인 가격 회복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