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운용사 리저브원(ReserveOne)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M3-브리게이드 애퀴지션 V(M3-Brigade Acquisition V Corp.)와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 양사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총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이상의 자금 조달을 기대하고 있다. 확보된 자금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를 포함한 다수의 디지털 자산을 매입하는 '크립토 준비금 전략'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리저브원 최고경영자 하이메 레버튼(Jaime Leverton)은 “공개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책임감 있는 혁신과 금융 포용, 그리고 보다 투명하고 탄탄한 디지털 자산 시장 조성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과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레버튼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 헛8(Hut 8)에서 3년간 CEO를 역임했으며 현재 라이어트 플랫폼스(Riot Platforms) 이사회에서 활동 중인 인물로,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전문가다.
이번 합병을 주도한 M3-브리게이드는 M3 파트너스와 브리게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 간의 조인트 벤처로, 기존에도 스팩 구조를 활용해 그린파이어 리소스(Greenfire Resources)와 인프라스트럭처 앤 에너지 얼터너티브스(Infrastructure and Energy Alternatives)를 상장시킨 바 있다. 리저브원의 상장 후 주식은 RONE, RONEW라는 두 티커로 나스닥에서 거래될 예정이며, 합병 마무리는 2025년 4분기로 예상된다.
2024년부터 크립토 준비금 전략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며, 이 분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스트래티지(Strategy)를 비롯해 메타플래닛(Metaplanet),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 SOL 스트래티지(SOL Strategies), 디파이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DeFi Development Corp) 등 다수 기업이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투자자에게 암호화폐를 직접 매입하지 않고도 관련 자산에 대한 간접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반대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직접 연동되기 쉽다는 *위험 요소*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주가가 디지털 자산의 급등락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장기적인 수익성에 있어 불확실성도 함께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