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그 테크놀로지스(BioSig Technologies)와 스트림엑스(Streamex)가 금 기반 재무 관리 전략과 실물자산(RWA) 토큰화를 확대하는 계획에 따라 최대 11억 달러(약 1조 5,290억 원)의 성장 자금을 확보했다. 두 회사는 지난 5월 5일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번 자금은 골드 백드(금 기반) 토큰화 금융상품을 주축으로 하는 새로운 재무 사업을 추진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1억 달러(약 1,390억 원)의 전환사채와 1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의 주식신용한도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발표 당일 바이오시그의 주가는 27.4%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6개월 동안 주가는 이전 대비 541% 상승한 바 있다.
본격적인 금 기반 토큰 시장 진입은 이미 시장 점유율과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을 예고한다. 대표적으로 팍소스 골드(PAXG), 테더 골드(XAUT) 등이 있으며, 이들 암호화폐는 실제 금을 기반으로 발행된다. 현재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PAXG의 시가총액은 9억 2,600만 달러(약 1조 2,871억 원), XAUT는 8억 1,450만 달러(약 1조 1,329억 원)에 달한다.
스트림엑스 공동 창립자이자 바이오시그 CEO인 헨리 맥피(Henry McPhie)는 이번 프로젝트의 차별점에 대해 밝혔다. 그는 “우리는 회사의 자산으로 직접 금을 매입하고, 이를 토큰화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팍소스나 테더 모델과는 다른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골드 토큰화 펀드는 발행 수수료, 토큰화 비용, 2차 시장 거래 수수료, 수익률 스프레드 등 네 가지 수익원으로부터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첫 번째 금 기반 토큰은 2026년 초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를 허무는 RWA 토큰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올해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상에 올리는 RWA 토큰화는 암호화폐 업계 내에서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RWA.xyz 자료에 따르면 상품 기반 토큰은 미국 국채나 민간 신용 시장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부문 역시 점진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