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은행 중 하나인 JP모건체이스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와 손잡고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간 통합에 나선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의 암호화폐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코인베이스는 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는 가을부터 체이스(Chase) 신용카드 사용자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해당 카드로 직접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암호화폐 구매 과정에서 번거로웠던 입출금 절차를 단축시키고, 소비자 접근성을 크게 높이는 조치다.
더 나아가 2026년부터는 JP모건 고객이 체이스 카드의 ‘얼티밋 리워드 포인트(Chase Ultimate Rewards Points)’를 이용해 USD코인(USDC)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협업을 두고 “메이저 신용카드 리워드 포인트가 암호화폐로 전환 가능한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는 신용카드 사용 경험과 암호화폐 투자 경험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 시도로 풀이된다.
또 2026년부터는 체이스 카드 사용자들이 코인베이스 계정을 해당 카드에 직접 연동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카드 연동만으로 손쉽게 암호화폐 매수를 진행하거나, 포인트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등 보다 원활한 이용이 가능해진다.
JP모건과 코인베이스의 제휴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親) 암호화폐 행보를 뚜렷하게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성사되었다는 점에서도 시사점이 크다. 공화당 중심의 블록체인 수용 기조가 강화되면서, 월스트리트와 크립토 업계 간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이 같은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생태계 간 연동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