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XRP·솔라나 무기한 '나노 선물' 출시…미국 내 합법 레버리지 거래 본격화

민태윤 기자

2025.07.30 (수) 15:03

코인베이스가 XRP와 솔라나의 나노 무기한 선물계약을 출시하며 미국 내 합법적 파생상품 시장 확대에 나섰다. 낮은 진입장벽과 최대 10배 레버리지가 특징이다.

코인베이스, XRP·솔라나 무기한 '나노 선물' 출시…미국 내 합법 레버리지 거래 본격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오는 8월 18일, 리플(XRP)과 솔라나(SOL)의 ‘나노 무기한 선물계약’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어 세 번째 소형 계약 상품으로, 트레이더들에게 깊은 시장 접근성과 높은 유연성을 동시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무기한 선물은 이름처럼 ‘나노’ 단위를 기반으로 설계돼 일반 투자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소 증거금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계약 단위가 작고 구성 방식이 간단해 초보자에게도 부담이 적은 상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 상품은 기존 선물과 달리 만기일이 없고, 5년 후에나 청산되는 장기형 구조를 갖고 있어 중장기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트레이더에게 적합하다.

이번 상품은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친 100% 합법적 구조이며, 최대 10배 레버리지 거래를 공식 지원한다. 해외 무허가 파생상품에 의존하던 미국 내 투자자들에게는 합법적이고 안정적인 대안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업계 반응도 긍정적이다. 아울러 나스닥에 상장된 코인베이스 이름값에 걸맞은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부터 나노 비트코인(0.01 BTC), 나노 이더리움(0.10 ETH) 선물을 차례로 출시하며 새로운 파생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XRP와 솔라나 상품은 이 흐름의 연장선이다. 코인베이스 측은 “상품 다양화로 유동성을 높이고, 미국 고객 중심의 공정하고 투명한 파생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기반의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 역시 XRP, 솔라나, 시바이누(SHIB) 등을 파생상품 거래의 담보자산으로 추가했다. 이와 함께 미국 상장지수펀드인 Teucrium의 ‘2배 레버리지 XRP ETF(XXRP)’는 최근까지 3억 달러(약 4,170억 원) 이상 유입되며 XRP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를 반영했다.

이번 나노 선물 출시를 통해 XRP와 솔라나 파생시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특히 SEC와의 법적 분쟁 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리플에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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