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기업 애니모카 브랜즈가 현실 자산(RWA) 토큰화 시장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애니모카 브랜즈는 최근 프루브랩스와 협력해 신규 RWA 거래소 ‘누바(NUVA)’를 출시하며, 기관투자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이 시장의 분절된 구조를 통합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새롭게 출범한 누바 플랫폼은 프루브랩스가 주도하는 프로비넌스 블록체인 생태계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프로비넌스 블록체인은 현재 약 157억 달러(약 21조 8,230억 원) 규모의 RWA를 보유 중인 거대한 자산 네트워크로, 누바는 이를 활용해 다양한 실물 기반 토큰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론칭 초기 단계에서 누바는 피겨 테크놀로지스(Figure Technologies)가 제공하는 두 가지 토큰화 상품을 선보인다. 첫 번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은 첫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증권 YLDS, 두 번째는 고정 금리의 주택 자산 대출 상품군인 HELOC(Home Equity Line of Credit) 이다.
누바는 이들 금융상품을 ‘볼트(Vault)’라는 구조를 통해 제공한다. 볼트는 투자자들이 좀 더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RWA 기반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거래 방식으로, 전통 금융 접근성이 낮은 투자자들에게 특히 접근성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루브랩스 CEO 앤서니 모로(Anthony Moro)는 “볼트 토큰은 수익형 RWA에 대한 유동화 청구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예를 들어 nuYLDS 보유자는 SEC에 등록된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YLDS에 대한 토큰화된 노출을 가지게 되며, nuHELOC 보유자는 미국 최대 비은행권 HELOC 발행사인 피겨 제공의 고품질 주택 자산 대출 풀에 대한 권리를 획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번에 도입되는 ‘nuAsset’ 구조는 유동성이 낮은 현실 기반 자산에도 블록체인 기반의 유통 및 교차 체인 전송 가능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DeFi 생태계 전반에 보다 폭넓은 자산 운용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RWA 토큰화는 최근 블랙록과 같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속속 진입하면서 빠르게 성장 중인 분야다. 이처럼 신뢰성과 유동성 확보가 핵심 가치인 RWA 시장에 균형 잡힌 인프라가 속속 마련되며,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기술 간 접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