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그라츠 "美 정부 지출 계속되면 비트코인(BTC) 상승 불가피"

미국 억만장자이자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가 비트코인(BTC) 강세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정부의 과도한 지출이 계속되는 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과도한 재정지출과 국가부채 증가가 시장의 신뢰를 갉아먹는 반면, 비트코인은 그에 대한 '디지털 금'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보그라츠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정부가 수입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계속 높아지는 한,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금과 같은 금융 환경에서 화폐 가치를 지키는 장치로 부상했으며, '나쁜 재정정책의 헷지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의 자금 유입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대체 투자 자산군에 속한 암호화폐가 퇴직연금인 401(k) 상품에 포함되면서, 새로운 투자 자금이 대규모로 밀려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자금 흐름을 "괴물 같은 자본 풀"이라 표현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제도권의 포용이 시장의 장기적 확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명의의 명령으로 인해 암호화폐와 사모펀드 등이 401(k) 투자 항목으로 허용되면서 약 10조 달러(약 1경 3,900조 원) 규모의 투자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향후 결제 시스템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노보그라츠는 "현재까진 스테이블코인이 주로 거래 시장에서 유동성을 제공하는 역할에 머물러 있지만, 향후 해외 송금 등 실생활 결제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테더(USDT)와 서클(USDC)이 시장 내 우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JP모건과 같은 대형 기관의 진입으로 신흥 경쟁자의 부상 가능성도 언급했다.

노보그라츠는 마지막으로 상장사들이 암호화폐 보유를 늘리는 추세에도 주목했다. 그는 "공개시장에서 암호화폐와 관련된 투자 흐름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며, 전통 금융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지금이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과 대중화 전환기의 핵심 국면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인터뷰는 비트코인 가치에 대한 거시적 인식과 함께, 제도 변화와 투자 시장 구조 재편이 어떻게 암호화폐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