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반 비트코인(BTC) 채굴 기업 하이브 디지털(Hive Digital)이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사상 최대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다. 본업인 디지털 자산 채굴 외에도 고성능컴퓨팅(HPC) 부문 확장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번 분기 하이브 디지털의 총매출은 4,560만 달러(약 634억 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채굴 부문 수익이 전체의 90%에 해당하는 4,080만 달러(약 567억 원)를 차지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44.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총 406 BTC를 채굴했으며, 이는 분기 기준 34% 늘어난 물량이다. 실적 호조에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도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성능컴퓨팅(HPC) 부문 브랜드인 ‘버즈 HPC(Buzz HPC)’가 이끌고 있는 새로운 수익원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해당 사업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9.8% 증가한 480만 달러(약 67억 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정 기준 순이익도 4,460만 달러(약 620억 원)를 기록하며 견조한 재무구조를 나타냈다. 하이브 디지털은 여전히 채굴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지만, AI 연산에 최적화된 고급 칩 인프라를 활용해 HPC 분야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랭크 홈즈(Frank Holmes) 이사와 아이다인 킬리치(Aydin Kilic) CEO는 HPC 부문이 향후 연매출 1억 달러(약 1,39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적 발표 직후 하이브 디지털 주가는 소폭 하락했으며, 현재 주당 약 2.20달러(약 3,058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