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분야의 일일 활동 지표는 2025년 2분기 동안 약 2,400만 건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지만, 섹터별 비중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거래량 측면에서는 탈중앙화금융(DeFi)이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이더리움(ETH) 네트워크의 가스 소모에서는 현실자산토큰화(RWA), 탈중앙 인프라(DePIN), 인공지능(AI) 관련 프로젝트가 눈에 띄게 앞서고 있다. 이는 가시적인 온체인 트렌드와 더불어 토큰 시장에서도 일부 섹터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이저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 기반 코인들과 RWA 및 수익 창출형 DeFi 토큰들은 전체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활발한 내러티브에도 불구하고 AI 및 DePIN 분야 토큰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순한 이야기보다 실제 네트워크 사용과 구조적 수익 기반 프로젝트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DappRada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2분기의 일일 고유 활성 지갑(UAW) 수는 꾸준히 2,400만 건을 유지했다. 그러나 섹터별 활동에는 뚜렷한 이동이 있었다. 암호화폐 게임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20%를 넘기며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전 분기 대비 감소세다. DeFi 섹터는 한층 더 하락해 26%에서 19% 미만으로 줄었다. 반면, 소셜 및 인공지능 분야의 디앱(DApp)들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셜 디앱에서는 파캐스터(Farcaster)가 일일 약 4만 개의 UAW를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에이전트 기반 프로토콜인 버추얼스 프로토콜(VIRTUAL)이 주목받고 있으며, 주간 기준 약 1,900개의 활성 지갑을 확보했다. 이러한 수치는 특히 초기 단계에서의 기술 채택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새로운 분야들의 실질적인 사용 증가를 보여준다.
UAW는 디앱과 상호작용하는 고유 지갑 수를 나타내기 때문에 이용자 기반의 확산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작용한다. 다만 봇 활동이나 다중 지갑 사용 등으로 인해 일부 왜곡이 존재할 수 있는 만큼, 시장 해석에 있어 보조 지표들과 병행한 조사가 병행돼야 한다.
대체로 비트코인(BTC) 외 암호화폐인 알트코인은 단순한 투기 대상이기보다 웹3 생태계 내 세부 섹터를 대표하는 지표 역할을 한다. 토큰 가격과 별개로 가스 사용량, 거래 건수, 활성 지갑 수 등은 해당 섹터의 현재 상태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기능하고 있다. 결국 알트코인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는 단순한 시세 분석을 넘어서, 실제 사용성과 시장 구조를 읽어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