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기반 게임 네트워크 Xai가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인공지능 기업 xAI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및 부정경쟁 혐의로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Xai를 개발한 법인 엑스퍼퍌러스(Ex Populus)는 머스크의 xAI와의 브랜드 유사성으로 인한 시장 혼란이 자사의 명성에 직격타를 줬다고 주장했다. Xai는 2023년 6월부터 미국 내 커머스에서 XAI 상호를 사용해 왔으며, 이에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와 XAI 토큰($XAI)이 포함된다. 소장에는 “이는 전형적인 상표권 침해 사례로, 법원의 시급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명시돼 있다.
소송에 따르면 Ex Populus는 Xai 생태계를 중심으로 게임 로직, AI 기반 의사결정, 보상 시스템, 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디지털 트랜잭션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운영 중이다. 게임 산업을 위한 차세대 웹3 인프라를 자처하며 Xai 브랜드를 확장해온 만큼, xAI의 등장이 시장에 심각한 혼동과 피해를 주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소송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방 속에서도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 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AI 업계 중심에 선 머스크의 xAI를 상대로 제기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xAI는 머스크 본인이 직접 나서 브랜드를 홍보해온 만큼, 상호 간의 유사성과 저작권 문제는 AI·블록체인 산업 내 브랜드 분쟁의 중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