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레이어2 고트 네트워크, 34 BTC 규모 에코시스템 펀드 출범

비트코인 레이어2 프로젝트 고트 네트워크(GOAT Network)가 34 BTC 규모의 ‘에코시스템 파일럿 펀드(Ecosystem Pilot Fund)’를 출범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펀드 출범은 비트코인 레이어2 네트워크 중에서 자체 BTC 재정을 직접 조성해 생태계 인센티브에 투입한 최초 사례다.

고트 네트워크는 지난 1년간 장기 전략 준비금으로 34 BTC를 축적했으며, 이를 프로토콜 유동성 공급과 커뮤니티 인센티브, 개발자 기여 보상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미 2 BTC 가량이 커뮤니티 사용자 보상에 사용됐으며, 유동성 풀 및 온체인 가스 수수료 수익을 통한 보상도 진행 중이다.

이번 파일럿 펀드의 가장 큰 차별점은 자체 토큰 발행이 아닌 네이티브 BTC를 직접 투입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자체 토큰을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해 왔지만, 고트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본연의 가치를 유지하며 지속 가능한 인센티브 구조를 구현해 ‘실질적인 이해관계(Skin in the game)’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번 네이티브 BTC 투입은 고트 네트워크가 최근 선보인 ‘BTC 수익 대시보드(BTC Yield Dashboard)’와도 맞물린다. BTC 수익 대시보드는 개별 자체 토큰이나 외부 서비스가 아닌, 네트워크 자체 기능을 통해 비트코인으로 직접 수익을 낼 수 있는 최초의 서비스다.

고트 네트워크는 알파 메인넷 단계에 들어간 지 불과 몇 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비트코인 레이어2 네트워크 중 최고 수준의 채택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일일 거래량은 약 5만 1천 건으로 Botanix(1만 5천 건), Corn(8,880건), Rootstock(4만 6천 건) 등의 경쟁 네트워크를 앞서고 있다. 이러한 초기 성과는 네트워크의 빠른 성장을 보여주며, 에코시스템 파트너 확대, BitVM 기반의 비트코인 네이티브 보안 도입, BTC 수익 모델 확장을 통해 앞으로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펀드 출범의 시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최근 비트코인 ETF 출시 및 기관 투자자의 BTC 축적이 이어지고, 반감기를 거듭하며 블록 보상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에 대한 차별화된 해답을 고트 네트워크가 제시한 셈이다.

고트 네트워크 핵심 기여자 케빈 리우(Kevin Liu)는 “이번 파일럿 펀드는 비트코인 생태계 내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장기적 자산”이라며, “우리는 단기 유행이 아닌 인프라 중심의 장기 전략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아발론 파이낸스(Avalon Finance) 에코시스템 리드 제이슨(Jason)은 “고트 네트워크가 자체 BTC 재정을 직접 투입해 커뮤니티 빌더 성장을 지원하는 모습은 새로운 기준을 세운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철학에 충실하면서도 생태계를 실제로 키워가는 모범”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고트 네트워크는 이와 함께 다양한 에코시스템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2025년 4분기에는 수천만 달러 규모의 ‘에코시스템 개발 펀드(Ecosystem Development Fund)’를 출범해 오픈 그랜트, 마일스톤 기반 지원, 장기 빌더 보상 등으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