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증권거래소(LSEG)가 전 세계 주요 거래소 가운데 최초로 민간 자산 시장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공식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협력해 개발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를 기반으로 한다. 이는 민간 자산의 발행부터 토큰화, 사후 거래 정산까지 전체 생애주기를 지원하는 디지털 인프라로 주목된다.

LSEG는 이번 플랫폼을 ‘디지털 마켓 인프라(Digital Markets Infrastructure, DMI)’로 명명했으며, 블록체인과 기존 전통 금융 시스템 간의 호환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고 밝혔다. LSEG는 이 같은 시도를 통해 전 세계 금융 시장 최초로 전체 자본 조달주기를 아우르는 거래소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번에 출시된 DMI 플랫폼에서는 처음으로 민간 자산이 상용화됐으며, 향후 공공 및 기타 자산군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플랫폼의 초기 사용자는 LSEG의 통합 서비스인 워크스페이스(Workspace)에서 민간 자산을 열람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운용사와 전문 투자자 간 직접적인 연결이 가능해졌다.

첫 공식 거래는 미국계 운용사 멤버스캡(MembersCap)이 런던 소재 규제받는 암호화폐 거래소 아크락스(Archax)와 함께 진행했다. 이 거래에서 아크락스는 에이다(ADA) 기반 프로젝트인 카드노 재단(Cardano Foundation)의 대리인 역할로 참여했다.

한편, 태국에서는 은행이 수백만 명의 계좌를 동결하며 암호화폐 생태계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태국 은행들은 지난 주말 동안 사기 조직의 거래 계좌로 의심되는 300만 개 은행 계좌를 동결하고, 모든 고객에게 일일 송금 한도를 설정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추후 조사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당국의 강경한 사기 단속 일환이지만, 선의의 피해자도 광범위하게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부 비트코인(BTC) 지지자들은 해당 사태를 블록체인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기술 투자자인 다니엘 배튼(Daniel Batten)은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최고의 무료 마케팅”이라고 언급했으며, 태국 비트코인 학습센터의 지미 코스트로(Jimmy Kostro)는 “이건 국제적인 이슈가 되어야 하며, 비트코인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샤 호더(Sasha Hodder) 변호사도 해당 사건을 두고 “태국 중앙은행은 하루아침에 300만 개 계좌를 동결하고 송금을 1,300달러(약 181만 원)에서 5,500달러(약 764만 원) 사이로 제한했다”며 “하지만 비트코인은 동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거래소와 은행이 통제하는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 금융 간 간극이 점점 더 분명해지는 가운데 이번 두 사건은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구조적 가능성과 제도화된 금융 시스템의 제약을 동시에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