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비트코인(BTC) 홍보의 차원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으로 제작한 영상에서 제트팩을 메고 달까지 날아가는 모습을 공개하며, ‘비트코인과 함께라면 날 수도 있다’는 문구를 덧붙였다. 단순한 밈(meme)을 연출한 듯 보이지만, 이는 비트코인을 신념의 중심에 둔 기업 전략을 시각화한 상징적 퍼포먼스였다.
"To the Moon"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되는 표현이다. 주가가 급등할 때 사용하는 이 표현은 2021년 도지코인(DOGE) 열풍으로 메인스트림에서도 유명해졌다. 하지만 세일러는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실제로 자신을 영상 속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며 이를 행동으로 옮겼다. 이 같은 움직임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실적과 연계될 때 더욱 파급력 있게 다가온다.
그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약 63만 9,835 BTC를 보유 중이며,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98조 6,990억 원(71억 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 평균 매입가는 7만 3,972달러(약 1억 272만 원)로, 이미 50% 이상의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성과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이 약 1000억 달러(약 139조 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암호화폐 투자가 단순한 수익 수단이 아닌 사업 전략의 핵심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세일러의 전략은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유지한다는 데 강점이 있다. 다수의 기업들이 변동성이 높은 자산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과 달리, 그는 과감하게 자신을 ‘비트코인의 얼굴’로 연출하고 이미지화하고 있다. 세일러의 이번 영상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라는 브랜드와 비트코인을 창의적으로 결합한 마케팅 사례로,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밈이라는 표현이 가볍게 들릴 수 있지만, 세일러는 이를 기업 정체성과 자산 가치 제고의 도구로 승화시키고 있다. 비트코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재무제표 상 항목 그 이상이며, 그의 눈에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념이자 상징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