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컴퓨트 기반 탈중앙 물리 인프라(DePIN)를 주도하고 있는 아이오넷(io.net)이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토크노믹스 체계를 공개했다. 이번 구조 개편은 암호화 경제 실험 그룹 크립토이콘랩(CryptoEcon Lab)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한 모델로, 고정 발행량 구조에서 벗어나 수요 중심의 동적 조절 방식을 핵심으로 한다.
아이오넷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총 2,000만 달러(약 284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초기 시장 안착에 성공했지만, 기존의 고정형 토큰 발행 구조는 지속적인 가치 상승과 네트워크 확장에는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에 따라 회사는 수요 충격과 수익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구조로 전환하게 됐다.
새롭게 도입되는 ‘인센티브 분배 엔진(Incentive Distribution Engine, IDE)’은 공급이 아닌 ‘수요’ 기반으로 작동하는 이중 토큰 관리 시스템이다. 이 모델은 실시간 네트워크 데이터를 바탕으로 토큰 방출량과 지급 수준을 자동 조정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개선점을 수반한다. ▲수요가 높은 시기에는 토큰을 보유하고, 수요가 하락할 때 방출해 시장 충격을 완충시키고 ▲수수료 수익 중 컴퓨팅 공급자 지급 후 남은 토큰의 최소 50%를 즉시 소각하며 ▲총 유통량을 1억5000만 개 줄여 약 20%의 공급량 축소 효과도 도입된다.
또한 IDE는 GPU 공급자들의 수익을 미화 기준으로 안정화시켜 시장 사이클에 상관없이 컴퓨팅 리소스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 수수료의 일정 비율로 $IO 토큰을 구매 및 소각하는 방식도 포함돼, 장기적인 토큰 가치 상승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아이오넷은 새로운 토크노믹스를 통해 투자자에겐 투기보다는 실사용에 기반한 가치를 제공하고, 사용자에겐 신뢰할 수 있는 분산형 컴퓨팅 인프라를 마련해주는 이점을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넷 최고경영자 가우라브 샤르마(Gaurav Sharma)는 “AI 산업은 폐쇄적 금융 메커니즘에 기반한 중앙화 모델을 유지할지, 혹은 탈중앙 고성능 컴퓨팅 자산 시장으로 전환할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IDE를 통해 GPU 공급자, 사용자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 간 인센티브가 정확히 일치되며, 이는 아이오넷의 장기적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토크노믹스 제안은 라이트페이퍼 형태로 커뮤니티에 공개돼 2월 27일까지 피드백 기간을 거친다. 최종안은 3월 31일 발표되며, 실질 도입은 2026년 2분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