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가 이더리움(ETH) 보유량을 406만 개까지 끌어올리며 전체 공급량의 3.37%를 넘겼다. 회사는 이른바 ‘5%의 연금술(Alchemy of 5%)’이라 명명한 목표 달성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보고는 지난주 9만 8,852개를 추가 매입하면서 나온 결과다.

이번 ETH 보유 확대 소식은 월요일(12월 23일) 회사의 암호화폐 재무전략 및 자산 현황 공개와 함께 발표됐다. 현재 Bitmine은 약 2991달러(약 442만 원)를 기준으로 총 406만 6,062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193개의 비트코인(BTC), 1억 달러(약 1조 4,810억 원)의 현금, Eightco Holdings의 지분 3,200만 달러(약 474억 원), 기타 ‘문샷(Moonshot)’ 자산들이 더해지며 전체 자산 규모는 132억 달러(약 19조 5,492억 원)에 달한다.

세계 최대 ETH 보유 기업 등극…BMNR 주식 거래량도 급등

Bitmine은 이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이 됐다. 현재 전체 ETH 유통량은 약 1억 2,070만 개이며, 경쟁 기업들을 제치고 단일 기업 기준으로는 1위에 올라섰다. 암호화폐 전체에선 스트레티지(Strategy)의 비트코인 보유량(67만 1,000개) 뒤를 이어 2위다.

최근 몇 개월간 이더리움 매입 속도는 가파르게 증가했다. 회사는 이 전략을 만 5개월 반 전에 개시했고, 이후 단기간에 400만 개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그 배경에 대해 토큰화 및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확대, 그리고 이들 기술에 대한 제도권의 관심 증가를 꼽는다.

펀드스트랫 창립자 톰 리(Tom Lee)는 “Bitmine은 전통 금융과 온체인 인프라 간의 연결 고리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제도권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에 점점 더 관심을 보이는 시점에 이더리움 중심의 자산 운용 전략이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의 주식인 ‘BMNR’ 역시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일간 일 평균 17억 달러(약 25조 1,770억 원) 규모로 거래되며 웰스파고, 셰브런 등에 이어 미국 내에서 66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ARK·갤럭시·DCG 등 쟁쟁한 투자진…2026년 스테이킹 인프라 출범 예고

Bitmine의 성장 배경에는 강력한 투자 네트워크가 자리하고 있다. ARK인베스트의 캐시 우드(Cathie Wood), 파운더스펀드, 판테라캐피탈, 갤럭시디지털, 디지털커런시그룹(DCG), 크라켄, 빌 밀러 3세(Bill Miller III), 모제이엑스(MOZAYYX), 톰 리 개인 등 쟁쟁한 투자자들이 포진해 있다.

Bitmine은 단순 보유에 머물지 않는다. 미국 내 고성능 이더리움 스테이킹 인프라 ‘MAVAN(Made in America Validator Network)’을 개발 중이며, 2026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한다. 또한 2026년 1월 15일,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향후 이더리움 중심 전략과 함께 미국 금융시장 내 새로운 규제 변화 대응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Bitmine이 이처럼 공격적인 ETH 축적과 인프라 확대를 이어가는 가운데, 시장에선 이더리움에 대한 기업 차원의 수요 증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향후 ETH 가격 상승의 잠재적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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