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스타트업 레인(Rain)이 대형 투자 라운드를 성사시키며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장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레인은 9일(현지시간) 아이코닉 캐피털이 주도한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2억 5,000만 달러(약 3,600억 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레인의 기업 가치는 약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8,000억 원)로 뛰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자금 조달은 최근 1년 간 연간 결제 처리 규모가 30배 증가한 성과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 레인은 연간 약 30억 달러(약 4조 3,000억 원) 규모의 거래를 처리 중이며, 고객 수도 200개사를 넘어섰다.
레인의 핵심 사업은 기업 고객이 사용자에게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카드를 발급하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기존 신용카드와 달리 거래는 수 초 내에 마무리되며, 여러 기능을 플러그인 형태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은행이나 스포츠팀이 해당 카드를 이용해 자체 리워드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프로모션을 연결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 충성도와 매출 기여도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같은 확장 전략은 반년 새 잇단 인수로 구체화됐다. 지난해 11월 레인은 고객 리워드 기술을 보유한 업톱(Uptop)을 인수했고, 그 직후 암호화폐 인프라 스타트업인 펀(Fern)도 품에 안았다. 펀은 암호화폐 해외 송금과 디지털 월렛 생성, 규제 준수 모니터링 기능을 단일 API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개발자는 일주일 내에 이를 상용화할 수 있다.
레인은 새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추가적인 인수합병과 제품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 기능 고도화, 신규 금융 상품 출시, 그리고 다양한 지역에서의 규제 허가 확보 등이 목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 대상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의 표준으로 자리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 화폐와 1:1로 연동되며 가치 변동성이 낮고, 국경을 초월한 빠른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글로벌 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 레인의 급성장과 대규모 투자는 이러한 흐름이 실질적인 상용 서비스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