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스테이블코인, 아직은 틈새 결제수단”…확장성 한계 짚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총재 발언을 통해 현재 스테이블코인이 단일성과 상호운용성 한계로 대중적 결제수단이 되기엔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국경 간 결제 효율성은 인정하면서도 금융안정과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이 커 규제 논의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기존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대중적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기엔 아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국경 간 결제 효율성은 높일 수 있다며, 성장 가능성과 위험 요인이 함께 존재한다고 봤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BIS 총재는 일본은행 세미나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통화성’을 결정하는 핵심 조건으로 ‘단일성’과 ‘상호운용성’을 꼽았다. 그는 현재 구조의 스테이블코인은 이 두 조건을 충분히 충족하지 못해, 결국 ‘니치’ 자산에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일성’과 ‘상호운용성’이 핵심
데 코스 총재는 화폐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형태의 돈이 액면가로 완전히 대체돼야 하지만, 분산형 스테이블코인은 중앙은행 같은 최종 정산 주체가 없어 괴리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거에는 신뢰 충격이 발생할 때 일부 스테이블코인 가격이 급격히 할인되는 사례도 있었다.
또 다른 조건인 ‘상호운용성’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여러 블록체인에 나뉘어 발행돼 있어, 같은 토큰이라도 네트워크가 다르면 기본적으로 자유롭게 호환되지 않는다. BIS는 이런 구조가 결제 네트워크의 확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봤다.
시장 규모는 커지지만 우려도 커져
그럼에도 스테이블코인은 최근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현재 320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전반이 지난해 4분기 이후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셈이다.
데 코스 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이 국경 간 결제 비용을 낮추는 데는 유용할 수 있지만, 동시에 신용 공급과 금융안정, 통화·재정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스테이블코인이 성장세를 유지하더라도, 규제 논의는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BTC)은 약 7만5000달러 선에서 거래됐고, 최근 1주일 동안 6% 넘게 상승했다.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혁신의 도구가 될지, 아니면 제한적인 ‘니치’ 상품에 머물지는 향후 규제와 기술 표준화 속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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