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테이블코인·토큰화 결제 규제 손본다
영국 재무부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결제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결제·전자화폐 규정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루시 리그비 재무부 경제차관과 크리스 우올러드가 제도 정비와 디지털 시장 전략을 이끌며 영국의 디지털 자산 허브 구상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영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결제 확산에 맞춰 결제 규정 전면 재검토에 나선다. 기존 금융 규율과 디지털 자산을 하나의 틀로 묶어, 핀테크 혁신을 제도권 안에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영국 재무부와 루시 리그비 재무부 경제차관은 13일(현지시간) 결제 서비스와 전자화폐 규정을 개편하는 방안을 두고 공개 자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통 결제와 토큰화 결제를 단일 체계로 정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까지 포괄해 규제 공백을 줄이겠다는 의미다.
재무부는 또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의 행정 부담을 낮추기 위한 입법도 추진할 방침이다. 영국을 ‘디지털 자산’의 글로벌 허브로 굳히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이와 함께 전 금융감독청(FCA) 출신의 크리스 우올러드를 도매 금융시장 디지털 전략의 ‘디지털 시장 챔피언’으로 임명해, 토큰화 디지털 자산 도입을 지원하게 했다.
우올러드는 금융시장에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민관 협력과 지속적인 대화가 영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패키지는 런던에서 열린 ‘UK 핀테크 위크’ 기간에 발표됐으며, 업계 단체인 인노베이트 파이낸스도 행사 지원에 참여했다.
정부는 여기서 더 나아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소비자나 기업을 대신해 결제할 때 규제가 어떻게 적용돼야 하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핀테크 기업 질치의 공동창업자 필립 벨라망트는 AI가 돈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혁신을 뒷받침하면서도 소비자 보호는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이번 행보는 2027년 시행이 예상되는 광범위한 암호화폐 규제 체계와도 맞물린다. 결제 시스템과 디지털 자산 규제를 함께 정비하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시장의 제도권 채택 속도도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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