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오랜 지연 끝에 ‘CLARITY Act’ 처리 여부를 가를 분수령에 다가서고 있다. 은행권의 반발과 스테이블코인 수익 제한 논쟁이 겹치면서, 표결 일정은 다음 달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 인 아메리카의 엘리너 테렛 보도에 따르면, 상원 은행위원회는 4월 27일 주에 표결을 진행하려면 이번 주 금요일까지 ‘CLARITY Act’ 수정안을 공식 공고해야 한다. 하지만 전통 은행권이 스테이블코인 수익 조항에 대해 의견을 내고 싶다는 입장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일정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톰 틸리스 의원이 이 같은 우려를 직접 듣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법안 심사는 5월 둘째 주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테렛은 과거에도 노스캐롤라이나은행협회를 포함한 은행 단체들이 틸리스 의원실을 상대로 압박을 가해왔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핵심 불만은 현행안에 담긴 스테이블코인 수익 제한 범위다. 업계는 관련 조항이 예금 이탈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은행 단체들은 ‘완벽한 합의’를 고집하기보다 현실적인 타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는 지난달 말 절충안이 마련됐고, 크립토 업계는 대체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쟁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가 최근 스테이블코인 수익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은 뒤 추가 수정 요구가 다시 커졌고, 윤리 조항과 탈중앙화금융(DeFi) 관련 내용도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톰 틸리스 의원은 “몇 가지 열린 스위치가 있다”며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향후 몇 주 안에 마크업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CLARITY Act’ 논의가 단순한 입법 일정 조정이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방향성과 가상자산 산업의 제도권 편입 속도를 가늠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총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2조5000억달러를 다시 넘은 가운데, 법안의 문안과 표결 시점이 향후 시장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