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네트워크의 ‘미래’를 둘러싼 거버넌스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쟁점은 가격이 아니라, 누가 네트워크 규칙을 정하느냐다.
6월 들어 논란의 중심에는 BIP-110 제안이 있다. 이 안은 비트코인 거래에서 비금전적 데이터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사용자 주도 소프트포크(UASF)를 통해 활성화하자는 구상이다. 스팸성 데이터를 줄이겠다는 취지지만, 커뮤니티 안에서는 강한 반발도 나오고 있다.
아서 헤이즈 아닌 애덤 백, BIP-110에 ‘기술적 결함’ 경고
8일(현지시간) 애덤 백(Adam Back)은 BIP-110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기술적으로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리하게 활성화를 밀어붙일 경우 네트워크가 소수 체인으로 갈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은 특히 BIP-110이 2017년 세그윗(SegWit) 활성화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당시에는 개발자, 채굴자, 노드 운영자 사이의 오랜 조율이 있었지만, 이번 제안은 그런 광범위한 생태계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가 강조한 핵심은 ‘합의’다. 사용자 주도 방식으로 강제 적용하더라도 실제 네트워크 전반의 동의가 없다면, 프로토콜 개선이 아니라 분리된 소수 체인을 만드는 결과에 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스팸 감소’ 명분에도 반발…시장 전망은 여전히 낙관
BIP-110 지지자들은 이 제안이 네트워크의 거래 스팸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백은 이 논리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해당 제안이 의도한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불필요한 갈등만 키울 수 있다고 봤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거버넌스 논란에도 그의 비트코인(BTC) 전망은 여전히 강세라는 점이다. 백은 최근 조정장에서 추가로 BTC를 매수했다고 밝히며, 앞으로 더 높은 가격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결국 이번 논란은 비트코인(BTC)을 둘러싼 두 가지 흐름을 동시에 보여준다. 하나는 네트워크 규칙을 둘러싼 거센 내부 논쟁이고, 다른 하나는 그 와중에도 흔들리지 않는 장기 강세 심리다. 시장은 당분간 이 두 가지 신호를 함께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