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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DC 2026]VERY LABS 고광현 “스테이블코인, 투자보다 일상 결제에서 가치 증명해야”

GWDC 2026 코리아서 토큰포스트 인터뷰…메신저 기반 글로벌 결제 인프라 구축
“금융 인프라 부족한 지역의 실사용 문제 해결…나이지리아 중심 VeryPOS·VeryChat 확대”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GWDC 2026 코리아’. 토큰포스트와 인터뷰에 나선 고광현 VERY LABS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의 다음 과제가 투자상품 확대보다 실제 생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것은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결제 인프라 구축이다. 블록체인이나 디지털자산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스마트폰 하나로 스테이블코인을 송금하고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특히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의 소상공인과 일반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메신저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연결하는 플랫폼”

고 대표는 VERY LABS의 핵심 서비스인 ‘VeryChat’을 단순한 채팅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금융 서비스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소개했다.

그는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위챗과 위챗페이, 라인과 라인페이 등 메신저와 결제 서비스가 결합한 사례를 언급하며 메신저가 금융 인프라를 일상에 연결하는 데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결제 인프라와 가장 잘 접목될 수 있는 플랫폼이 채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이용자 간 대화 자체보다 메신저의 접근성과 익숙한 사용 환경이다.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메신저 안에서 송금과 결제 등 금융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고 대표는 “대화를 많이 만들기 위한 채팅이라기보다는 여러 인프라를 한데 어우러지게 하는 하나의 장치로서 채팅 플랫폼을 보고 있다”며 현재 VERY LABS를 메신저 기반 핀테크 기업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금융 인프라 부족한 국가에 스테이블코인은 실질적인 대안”

VERY LABS가 해결하려는 핵심 문제를 묻자 고 대표는 한국보다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해외 시장을 먼저 언급했다.

한국은 이미 은행과 결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지만, 아프리카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그들의 일상생활에 엄청난 도움을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이 너무 어려워 쉽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복잡한 이용 절차와 기술적 진입장벽, 사기 위험 등이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고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블록체인 인프라가 실생활로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것들이 해소돼야 블록체인 인프라가 확장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흔히 이야기하는 매스 어답션(Mass Adoption)을 위해 VeryChat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VERY LABS는 이용자가 블록체인의 기술적 구조를 이해하지 않아도 메신저와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관보다 실제 불편을 겪는 사람들의 문제 해결이 중요”

경쟁이 치열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VERY LABS만의 차별점을 묻자 고 대표는 기존 사업자들과 직접 경쟁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강점이라고 답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주요 사업자들이 투자상품이나 기관 간 금융 거래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VERY LABS는 일상적인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이용자와 영세 사업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기관 간 자금 이동이나 금융 거래는 이미 여러 기업이 해결하고 있는 영역인 만큼, VERY LABS는 상대적으로 서비스가 부족한 시장에서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소상공인을 위한 결제 솔루션 ‘VeryPOS’다.

고 대표는 “영세한 자영업자들은 카드 단말기를 설치하거나 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사업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VeryPOS는 별도의 전용 POS 단말기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상품과 주문을 관리하고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그는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상당한 개발 역량이 필요하지만, 이를 통해 금융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면 그것이 VERY LABS의 차별점이자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약 800개 매장 확보…실제 사용 확대가 관건”

고 대표가 제시한 또 다른 경쟁력은 서비스가 단순한 기획 단계에 머물러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는 “이런 것을 비전으로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전 세계 800개 매장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서비스 적용 매장을 수십만 개, 나아가 수백만 개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다만 고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매장 수 자체보다 실제 결제 이용 여부다.

그는 현재 나이지리아에 약 330개 매장이 확보돼 있지만 실제 결제 이용은 아직 활발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저는 그게 330개든 천 개든 실제로 그분들이 결제하는 데 잘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가맹점 확보가 곧 서비스 활성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이용자가 반복적으로 결제하고 상점이 이를 일상적인 거래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나이지리아 중심으로 실사용 확대…현지 인력 채용 추진”

향후 1년 동안 가장 집중할 시장으로는 나이지리아를 꼽았다.

고 대표는 현재 VERY LABS의 이용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나이지리아라며 현지 직원 채용과 사업 조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에서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활발한 시장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VeryChat과 VeryPOS가 실제 생활에 활용되는 결제 서비스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

고 대표는 “이미 330개 매장이 만들어져 있지만 실제로 결제가 활발하지는 않다”며 “앞으로 1년 동안 이 서비스가 현지 이용자들의 결제에 실질적으로 사용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가맹점을 늘리는 사업 확장보다 현지에서 실제 결제가 발생하고 지속적으로 이용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한국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어야”

VERY LABS는 해외 금융 소외 지역뿐 아니라 국내 결제 시장에서도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고 대표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고 싶어도 이를 받아주는 매장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홍대와 종로, 성북동 등 관광객이 방문하는 지역을 예로 들며 소상공인이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별도의 카드 단말기 없이 매장 주인이 보유한 스마트폰을 활용해 디지털자산 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해외 시장에서는 결제 접근성을 높이고, 국내에서는 외국인 관광객과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토큰포스트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만들고 싶다”

인터뷰 마지막으로 토큰포스트 독자들에게 전할 메시지를 묻자 고 대표는 토큰포스트와의 협력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토큰포스트가 VERY LABS의 오랜 파트너이자 긴밀하게 협력해 온 미디어라고 소개하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이용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토큰포스트가 VERY 생태계의 밸리데이터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고 대표는 “저희가 성장할수록 토큰포스트도 밸리데이터로서 함께 성장하고, 그 성과가 토큰포스트 이용자들에게도 나눠지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관계가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VERY LABS의 글로벌 결제 인프라 구상은 결국 스테이블코인을 투자와 거래의 대상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결제 수단으로 확장하는 데 맞춰져 있다.

고 대표가 제시한 블록체인 대중화의 기준은 단순한 기술 발전이나 가맹점 확보 숫자가 아니다.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도 스마트폰으로 송금하고 결제하며, 영세 사업자도 별도의 복잡한 장비 없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GWDC 2026 코리아’는 웹3랩스(Web3Labs)와 하이파이랩스가 공동 주최하고 토큰포스트와 테크허브 뉴스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웹3 개발자 콘퍼런스다. 9월 29~30일 서울 aT센터에서 ‘빌더를 위한, 빌더에 의한(For Builders, By Builders)’을 주제로 열렸으며 AI, 블록체인, 디지털자산, RWA, 스테이블코인, 온체인 금융 등 산업 주요 의제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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