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양자내성 거래 시험…네트워크 서명 전환은 미정
애덤 백은 비트코인 양자 붕괴 경고를 일축했다고 보도됐다. 개별 양자내성 거래가 시험됐지만 네트워크 전체의 서명 규칙은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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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백(Adam Back) 블록스트림(Blockstream) 공동창업자가 비트코인(BTC)이 양자컴퓨터 때문에 붕괴할 것이라는 경고를 일축했다. 양자내성 거래와 서명 방식 초안이 공개됐지만,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의 서명 규칙은 바뀌지 않았다.
유투데이(U.Today)는 4일 백이 X에 “c’mon guys, don’t be silly and alarmist”라고 적었다고 보도했다. 과도한 공포를 경계하는 취지의 발언이다.
◇ 양자 위협은 거래 서명에 집중된다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는 비트코인 거래에 쓰이는 타원곡선 기반 ECDSA와 Schnorr 서명을 쇼어 알고리즘으로 공격할 수 있다. 블록스트림은 현재 서명을 공격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가 언제 등장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에서 쓰이는 SHA-256 해시가 같은 방식으로 곧바로 깨지는 것은 아니다. 서명과 해시는 다른 암호 기술이어서, 양자 위협에 대비하는 방식도 각각 따져야 한다.
양자내성 암호 표준은 이미 마련됐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2024년 디지털 서명 표준 FIPS 204와 해시 기반 서명 표준 FIPS 205를 확정했다.
다만 표준의 확정이 비트코인의 서명 규칙이나 이용자 지갑을 자동으로 바꾸지는 않는다. 네트워크에 새 서명을 적용하고 기존 자산을 옮기려면 별도의 기술 제안과 절차가 필요하다.
◇ 개별 거래 시험은 네트워크 전환과 다르다
블록스트림은 2026년 3월 3일 비트코인 사이드체인 리퀴드(Liquid)에서 양자내성 서명을 검증하는 거래를 내보냈다. 이는 리퀴드에서 이뤄진 시험이다.
블록스트림은 리퀴드의 비트코인 페그와 자산 약정, 블록 서명 합의 등 일부 구성요소가 여전히 기존 암호에 의존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시험 결과가 리퀴드 전체의 전환을 뜻하는 것도 아니다.
스타크웨어(StarkWare)는 2026년 8월 26일 양자내성 방식으로 보호한 거래가 비트코인 메인넷에서 채굴됐다고 발표했다. 거래 하나가 메인넷에 기록된 사례로, 합의 규칙을 바꾸지는 않았다.
이 거래는 비표준 형식이어서 일반 노드가 중계하지 않고 채굴자에게 직접 전달됐다. 본지도 앞서 스타크웨어의 비트코인 메인넷 거래 시험을 전했다. 스타크웨어는 해당 방식이 비트코인 전체를 양자내성으로 만들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 서명 초안과 기존 주소 처리도 남은 과제
비트코인용 양자내성 서명 방식인 SHRINCS는 개발자 작업그룹이 공개한 초안 단계다. 개발자 메일링리스트의 초안 공지는 양산 환경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보안 증명과 동료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초안에 제시된 최소 상태형 서명은 548바이트, 상태를 관리하지 않는 대체 서명은 5777바이트다. 현재 Schnorr 서명 64바이트보다 크며, 상태형 방식은 지갑이 서명 사용 기록을 정확히 관리해야 한다.
레딧(Reddit)의 관련 토론에서는 개발자들이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견과 장기 보유 자산 및 보안 신뢰를 고려해 준비를 미뤄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함께 나왔다. 이 토론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일부 반응이다.
BIP 361은 양자내성 주소를 도입한 뒤 기존 ECDSA·Schnorr 서명을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문서 상태는 초안이며, 제안서는 별도의 양자내성 서명 제안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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