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창펑 자오 “은행이 더 취약”…AI 방어 촉구

3일 인터뷰에서 공격자는 취약점 하나만 찾으면 되지만 방어자는 모두 찾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사고 영향 자산을 63억4000만달러(약 8조6034억원)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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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붓질 배경의 창펑 자오 초상화 / TokenPost.Ai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창업자는 바이낸스에서 63억4000만달러(약 8조6034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탈취된 뒤 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보다 해킹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오는 3일 코인데스크(CoinDesk)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거래소가 해킹당할 수 있다면 은행은 더 불리한 처지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자는 취약점 한 곳만 찾으면 되지만 방어자는 모든 취약점을 찾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은행이 거래소보다 취약하다는 비교는 자오의 견해다.

자오는 인공지능(AI)이 공격자의 역량을 키울 수 있다며 금융기관도 AI를 방어에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융권 전반의 보안 대응과 업계 공통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사고는 현지 기준 10월 29일 발생했다. 첫 탈취 이체는 한국시간 30일 오전 5시 5분께 시작됐다. 바이낸스는 3일 예비 조사 결과에서 영향 자산을 약 63억4000만달러로 집계했다. 핫월렛은 거래와 출금에 쓰기 위해 온라인에 연결해 둔 지갑이다.

바이낸스는 공격자들이 가짜 채용 면접과 악성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직원 기기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10월 20일에는 공격자가 내부 AI 도구를 침입 경로로 이용해 지갑 개발 담당자 등의 시스템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공격자는 지갑 서명 서비스에 접근한 뒤 이더리움(ETH)의 EIP-7702 권한 위임 기능을 악용했다. 이 기능은 계정의 일부 실행 권한을 스마트계약에 맡길 수 있게 하며, 개인키를 드러내지 않고도 작동한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0월 31일 이번 탈취의 배후로 북한 연계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했다. FBI는 탈취 자산이 주로 이더리움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은 탈취 자금의 거래 패턴이 자동화된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엘립틱의 분석은 온체인 자료만으로 자동화에 AI 에이전트가 쓰였는지 기존 프로그램이 쓰였는지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내부 AI 도구가 침입 경로에 쓰였다는 바이낸스의 설명과 자금 이동을 AI가 직접 결정했는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바이낸스는 11월 3일 기준 영향받은 토큰 자산의 98%를 보충했다고 밝혔다. 별도로 약 28억5000만달러(약 3조8675억원) 상당의 탈취 자산이 동결되거나 이동이 차단됐다고 집계했다. 자산 보충 비율과 동결·차단액은 서로 다른 지표로, 두 수치를 합쳐 회수액으로 볼 수 없다.

자오는 공통 보안 기준이나 업계 협의체를 통한 대응도 언급했다. 바이낸스 사고 뒤 업계 보안 협의체를 제안한 자오의 발언은 앞서 보도됐다. 바이낸스는 사고 뒤 지갑 서비스 위험 통제를 강화하고 AI 기반 이상 행동 탐지를 확대했으며, 추가 보안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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