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0월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주요 결정권자들 사이에 심각한 내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이 최근 공개한 10월 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위원이 금리 인하에 찬성했으나 일부는 반대 입장을 보였으며, 찬성한 위원 중에도 금리 동결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견이 존재했다.
의사록은 “여러 참석자가 연방기금금리 목표 구간 인하를 지지했지만, 인플레이션 억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일부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복귀하지 않으면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가 자칫 시장에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가 약하다고 오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시됐다.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은 4년 반 이상 2%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
의사록은 이 같은 결정이 부족한 경제지표 속에서 고용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한 시도였으며, 시장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에 대한 급격한 재평가가 주식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